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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도 ESG…위원회 설립·상품 출시 ‘봇물’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5-03 00:00

한화, 업계 최초 ESG위원회 설립…ESG 투자 기반 체계화
KB·삼성, TCFD 가입…상품 출시 과정에 ESG 요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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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도 ESG…위원회 설립·상품 출시 ‘봇물’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착한 경영’ 바람이 부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 역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일제히 ESG펀드 출시에 나선 가운데 조직개편을 통해 ESG위원회를 설립하는 곳도 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 경영의 컨트롤 타워를 맡을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ESG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을 완료하고, 이사 3인의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반기 1회씩 소집된다. 이달 개최되는 ‘제1차 ESG위원회’에서 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 ESG위원회는 △전략 및 정책 수립 △관련 규정의 제·개정 △외부 이니셔티브 참가 △활동보고서 발간 등 ESG 전략과 정책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ESG 관련 추진 현황과 결과를 보고 받아 ESG 경영활동을 이끌게 된다.

한화자산운용은 ESG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가능전략실을 간사조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ESG 관여 활동 및 의결권 행사, ESG리서치 및 ESG평가시스템 등 ESG 투자기반의 체계화와 내재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앞서 지난해 12월 운용업계 최초로 대표이사 산하 책임투자 전담조직체인 지속가능전략실을 설치했다.

또한 올해 1월 초 한화그룹 금융사들과 함께 ‘탈석탄금융’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구호가 아닌 실체가 있는 ESG경영이 중요하다”라며 “ESG위원회 설치는 운용업 본연의 투자 활동을 넘어 환경·사회·지배구조 요인까지 면밀히 살피고 반영해 우리 사회와 투자자의 신뢰와 기대를 받는 운용사로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 또한 지난달 20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TCFD)에 가입하고 ESG 관련 위원회를 신설했다.

TCFD는 지난 2015년 12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의 위임을 받은 금융안정위원회(FSD)가 만든 조직이다. 올 3월 기준 78개국 1900개 이상의 기관이 가입하고 있다. 국내는 환경부, 한국거래소 등 34개사가 가입돼 있다.

금융사 중에서는 KB금융지주가 2018년 10월 가입했다. 국내 운용사 중에는 KB자산운용과 안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가입했다.

TCFD는 지배구조, 경영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설정의 총 네 가지 영역에서 관련 지침을 담고 있다.

이날 KB자산운용은 ESG 운용위원회도 신설했다.

위원장으로는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각 운용본부장으로 구성된 ESG운용위원회에는 통합적 ESG전략수립, 자산군별 ESG 전략수립, ESG 투자성과 분석, ESG 위험관리 등 운용 프로세스에 대한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하게 된다.

특히 상품위원회를 통한 신규 상품 심의 시에도 관련 요소를 반영해 출시해 상품 출시단계에서부터 ESG 요소를 반영하게 된다.

지난달 인프라, 국내주식형, 해외주식형, 국내 채권형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KB자산운용의 ESG 관련 펀드 수탁고는 3조원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와 국내환경시설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형 2조1000억원, KBSTARESG사회책임ETF 3290억원을 포함한 주식형 6400억원, 채권형 2600억원 등이다.

삼성자산운용 또한 지난달 자회사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함께 TCFD 서포터즈에 가입했다. 국내 기관의 기후 변화 대응 의식을 높이고 환경정보 공개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삼성 금융 관계사와 함께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 대응을 위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석탄 투자를 중단하거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기후금융’ 지지를 선언했다. 또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해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정원정 삼성자산운용 ESG팀 팀장은 “기후 변화 관련한 투자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삼성자산운용의 ESG 투자 및 경영을 지속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신재생·친환경 인프라 등 ESG 관련 부문에 2조4000억원을 투자 중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출시한 삼성ESG밸류채권펀드, 삼성에너지트랜지션펀드, KODEX탄소효율그린뉴딜 등 총 9개의 ESG 관련 공모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ESG 투자 순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에 맞춰 자산운용업계에도 ESG 관련 경영과 투자가 메가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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