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 현재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2.28%(8500원) 오른 3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3조218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전날까지 시총 순위 10위에 올라있던 기아(32조3480억원)를 제치고 장중 10위에 올랐다.
포스코가 시총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월 28일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최근 포스코 주가는 전 세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된 데 따라 철강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20.1% 상승한 1조5524억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거뒀다. 이는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1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와 더불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6.9% 상승했다. 시총은 약 8조7000억원가량 올랐다.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다수의 국내 증권사들은 철강업종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과 철강 가격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철광석 가격은 톤당 180달러를 돌파했고, 철강 가격은 높은 원료 가격과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중국 정부의 증치세 환급 및 철강 감산 정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현재 글로벌 철강 시장은 제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호시절이 펼쳐지고 있다”라며 “원료비 증가를 넘어서는 판매가격 상승 기조로 철강 부문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자회사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의 국내 자회사 실적은 계절성으로 인한 포스코건설 매출 감소만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라며 “해외 자회사들도 철강 시황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 폭을 확대했다”라고 분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