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황 호조에 따른 공격적 판가인상으로 모회사의 철강마진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회사의 실적 또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포스코의 목표주가 4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포스코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1조5500억원으로 컨센서스 1조2900억원을 웃돌았다”라며 “이는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10년래 최고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글로벌 철강 가격상승과 공격적 판가 인상으로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되면서 본사 마진 개선 폭이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인도네시아 제철소를 중심으로 철강 자회사들 실적이 대부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케미칼 등 비철강 자회사들도 기대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한 6조2800억원을 제시했다. 기존 최고치 2018년(5조5400억원)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 등 아시아 고로사 실적은 중국 스팟 열연·원재료 스프레드에 통상 1~2분기 후행하므로 2분기 별도 기준 실적도 1분기 대비 추가 개선이 확실하다”라며 “올해 2분기 별도·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00억원, 1조73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가의 방향성은 실적보다 중국 철강가격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라며 “지난해 3월 말~4월 초를 바닥으로 올해 4월까지 상승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 열연가격의 상승세 지속 여부가 향후 주가의 추세적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