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4틱 내린 111.90, 10년 선물은 7틱 하락한 126.0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장 반영하며 약세 출발한 시장은 FOMC를 앞두고 장단기 모두 제한적인 약세를 보였다.
10년물은 2.10%대에서 추가 약세가 막혔고, 3년물은 1.10%대로 뚫고 내려가는 것도 어려웠다.
10-3년 스프레드가 0.3bp 확대된 97.8bp, 30-10년 스프레드는 0.4bp 늘어난 9.4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9,571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558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9bp 오른 1.104%,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1.2bp 상승한 2.082%에 매매됐다.
■ 호주 CPI 예상상회...한은 단순매입은 중립적
채권시장이 28일 미국장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틱 내린 110.93, 10년 선물이 11틱 하락한 126.03으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예상을 대폭 상회한 경제지표와 유가급등으로 4.5bp 오른 1.6182%를 나타냈다.
미국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비 12.7포인트 오른 12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장 시작전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비 1.7p 오른 102.2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개장 후 시장은 FOMC를 앞둔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장기 구간 위주로 매도압력이 작용했다.
다만 10년물 중심으로 약세폭을 확대하다 2.10%에서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한때 국고10-3년 스프레드가 100bp를 넘기도 했다가 호주 CPI 발표를 재료로 반등했다.
호주 CPI는 전년비 1.1%를 기록하며 예상치(1.4%)를 하회했다.
반면 3년 선물은 외국인이 장중 내내 꾸준이 팔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오후 들어서도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장기물의 등락에 따라 커브가 플랫과 스팁을 오가다 스팁됐다.
시장은 전 구간에서 제한적인 약세를 보이다 장 후반 장단기 모두 약세폭을 일정부분 되돌렸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단순매입은 3.28조원이 응찰해 1.0조원이 전액 낙찰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낙찰 금리가 3월초 단순매입 때와는 달리 시장 수준이거나 높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정례모집에서 통안2년물이 4.68조 응모해 1.0조가 0.925%, 통안 1년물이 2.28조 응모해 0.5조가 0.690%에 모집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은 FOMC 부담이 있는 날이었는데 선반영 조정이 나온 듯한 모양새"라며 "단순매입으로 일정수량은 흡수된 것으로 보이고 긴쪽은 커버 수요도 들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단순매입 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면서 "종목도 국고19-4호 정도나 증권사가 갖고 있지 나머지는 장기투자기관들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단순매입은 예정물량 1조원부터 한은의 속내가 드러난 것 같다"면서 "결과를 보면 시장금리 내지는 높은 금리에 낙찰돼 시장 안정 효과는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이번 한은 단순매입은 그냥 무색무취로 금리도 시장 수준에서 결정됐다"면서도 "다만 외국인의 10년 비지표인 국고19-8호의 최근 대량매도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금 진정시켜준 효과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시장이 왜 오르고 밀리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내일 FOMC는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