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관망 분위기 우세속에 장기 구간 위주로 매도압력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틱 내린 110.93, 10년 선물이 11틱 하락한 126.03으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예상을 대폭 상회한 경제지표와 유가급등으로 4.5bp 오른 1.6182%를 나타냈다.
미국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비 12.7포인트 오른 12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오전 9시 14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3틱 하락한 110.91, 10년 국채선물은 28틱 내린 125.86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568계약을 순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 140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7bp 오른 1.102%,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2.3bp 상승한 2.093%에 매매됐다.
장 시작전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비 1.7p 오른 102.2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이날 오전에 한국은행에서 통안채 2년물 1조원, 1년물 0.5조원을 모집한다.
오후에는 잔존만기 5~8년 사이의 경과물 대상으로 1조원의 단순매입에 나선다.
한은의 약속대로라면 이번에 1조원 단순매입으로 5,6월 두달동안 2~4조원이 남게된다.
전일 한국 금융시장국 공대희 차장은 "2조를 할지 4조를 할지, 지표가 들어갈지 말지 등은 전적으로 시장상황에 달렸다"고 밝혔다. 또 이번 단순매입은 최근 시장이 지난달 초의 패닉 장세를 벗어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표물을 넣지 않고 경과물 위주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한은 김인구 금융국장은 "시장에서 4월에 단순매입을 할거라는 기대에 부응해 가급적 금리 변동이 클 때 하려고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단순매입도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중앙은행의 본분에 맞게 상황을 봐가면서 신축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재부에선 63일물 재정증권 1.5조원 입찰을 실시한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의 단순매입은 규모나 시기에 있어 크게 인상적이진 않다"면서 "오늘은 시장이 FOMC를 앞두고 경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전일 발표한 한은의 단순매입은 커브 플랫 재료로 판단한다"면서도 "내일 당장 FOMC 결과를 봐야 해서 큰 움직임 없이 미국 시장을 반영해 약보합 수준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한은 단순매입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노출된 재료로 시장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면서 "재료로만 보면 오늘 약세 재료가 우위이긴 한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동향을 잘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