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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장기물 중심 약세 커브 스팁...외국인 20-8 대량 매수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4-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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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장기물 중심 약세 커브 스팁...외국인 20-8 대량 매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보합인 110.90, 10년 선물은 30틱 하락한 125.9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국고 20-8호를 1조원 가까이 대량매수하고, 장중 10년 선물 순매수 규모를 줄인 영향으로 커브가 베어 스팁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4.1bp 확대된 96.9bp, 30-10년 스프레드는 1.4bp 축소된 6.8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3,156계약, 10년 국채선물 2,582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3bp 오른 1.120%,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4.4bp 상승한 2.089%에 매매됐다.

■ 무난한 5년물 입찰 결과에도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휘둘려

채권시장이 26일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3틱 내린 110.87, 10년 선물이 1틱 하락한 126.28로 시작했다.

전 주말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1.8bp 상승한 1.562%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넘는 경제지표 호조와 주식시장의 1%에 달하는 강세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개장 후 시장은 전 주말의 약세에 대한 되돌림으로 강세폭을 넓혀 나갔다.

외국인이 오전에 10년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이며 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다.

3년 선물도 오전 10시 이후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그러다가 외국인이 5년물 입찰 결과를 전후해 3년 선물을 대량으로 팔면서 순매도 포지션으로 돌았다.

이후 증권의 매도가 뒷따르며 3년 선물이 약세로 반전됐고 10년 선물도 이를 추종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10년 선물 가격은 장중 고점 대비 반빅 넘게 밀린 후 쉽사리 반등을 하지 못했다.

이날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 7.87조원이 응찰해 2.752조원이 1.570%에 낙찰됐다.(민평 1.575%)

시장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기준 거래 수익률보다 0.5bp 가량 세게 낙찰된 무난한 결과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시장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자 헤지성 매도의 출현, 내일 발표될 국내 GDP에 대한 경계감,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금리의 상승 분위기 등이 약세의 이유로 거론됐다.

디민 외국인의 급격한 선물 매도에 대해선 딱히 설명하긴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오후 들어 3년 선물은 외국인이 다시 사들이자 당일 약세폭을 상당부분 되돌리며 보합권까지 올라왔다.

반면 10년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장중 7천 계약이 넘던 선물 순매수를 3천 계약 밑으로 줄였다.

10년 선물이 동시호가에서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전일 장대 음봉 후 다시 윗꼬리 달린 음봉을 만들며 취약한 심리를 내보였다.

특이 동향으로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국고채 3년 지표인 20-8호를 9,430억 매수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1년물 0.7조원 입찰에서 0.69조원이 응찰해 0.57조원이 0.660%에 낙찰됐다.(민평 0.652%)

통안채 91일물 입찰에서 1.13조원이 응찰해 0.84조원이 0.480%에 낙찰됐다.(민평 0.476%)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점심 무렵 외국인이 10년 선물 순매수 속도가 주춤하자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선물매도가 나왔다"면서 "5년물 입찰 헤지물량도 덩달아 출회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약세로 돌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익일 발표할 GDP의 호조 예상에 선제적인 매도가 출회된 것으로 추정되고 아시아 시장에서 해외금리 상승세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지난 주에 시장에서 커브 플랫 베팅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체력이 많이 없어진 모습으로 다들 짧은 구간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이 20-8을 9천억 넘게 사들였다"면서 "짧은 쪽을 대량 매수는 확인됐고 긴쪽에서 매도가 있다면 커브 스티프닝 베팅을 이야기도 나올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통당과 19-8 교체 매매도 그렇고 5년물인 20-6호와 21-1호를 예전에 많이 매집한 것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오후에 은행이 3년 선물을 대량 매수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는데 20-8호를 외국인이 대량 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투기관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에 강세 재료가 레벨 메리트 외엔 찾기가 어렵다"면서 "10년물 기준으로 2.10%는 천천히 밀리면 지지될 법하지만 FOMC 등 해외시장을 반영하면서 시초가에 밀릴 경우에는 2.20%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차피 금리의 고점에서 매수는 어려우므로 분할 매수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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