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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장기물 위주 약세로 베어스팁...재난지원금 노이즈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4-23 16:17

[채권-마감] 장기물 위주 약세로 베어스팁...재난지원금 노이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5틱 내린 110.90, 10년 선물은 46틱 하락한 126.29로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 출발한 시장은 입찰 부담으로 약세로 반전한 뒤 재난지원금 이슈로 추가 약세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가 3.0bp 확대된 92.3bp, 30-10년 스프레드는 1.8bp 축소된 7.7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4,706계약, 10년 국채선물 3,111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8bp 오른 1.120%,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3.8bp 상승한 2.043%에 매매됐다.

■ 약세 반전 후 반등 실패...입찰 부담 + 외인 매도 +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슈

채권시장이 23일 글로벌 영향으로 강보합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물이 1틱 오른 110.96, 10년물이 7틱 오른 126.82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바이든 미 대통령이 증세를 계획하고 있다는 뉴스로 1.5bp 하락한 1.54%를 나타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채권매입 규모를 적어도 내년 3월 말까지 현행 1조 8500억 유로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장후 시장은 강보합권에서 머물다 약세로 반전됐다.

3년 1.10%, 10년 2.0%대에서 박스권 인식이 강한데다 다음주 5년물,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또 글로벌 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매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다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학영 비상대책위원이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그는 "지난 1년간 현장에서 쌓인 각 재난지원금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준비해서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뉴스로 126.50 수준에서 등락하던 10년 선물이 20틱 넘게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정치권 노이즈로 시장이 급격히 밀리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영업시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논리적으로 안 맞는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장에선 아직 확정인 상태도 아닌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하는가 하면 수급 이슈가 불거져 투자 심리에는 큰 악재로 작용한다는 진단도 엿보였다.

이후 추가 약세가 제한되며 반등하기도 했지만 소폭에 그쳤다.

이날 오전 기재부에서 실시한 물가채 10년물 입찰에서 2.65조원이 응찰해 1.02조원이 0.720%에 낙찰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이 오후에 좀 회복하나 싶더니 역시 막판에 자신감 부족을 드러냈다"며 "다음주에 국내외 입찰, FOMC 회의, 국발계 등 불확실성이 커서 강한 매수를 기대하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사실상 국내 기관의 매매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외국인의 선물 대량매도가 정치권 노이즈와 함께 출회되며 시장이 밀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주 입찰을 앞두고 미리 델타를 늘리지 않으려는 주말 효과도 나타나면서 중장기물은 주간 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재난지원금으로 한 방 맞은 상태에서 반등 타이밍에도 제대로 된 반등이 나오지 못했다"면서 "매수 주체들이 짧은 구간으로만 사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다른 중개인은 "입찰 부담 및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악재만 있고 호재가 없는 시장이었다"면서 "외국인에 의해 시장의 방향이 좌지우지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재난지원금 이슈로 장기물 위주의 약세폭이 커졌다"면서도 "시장이 관성대로 일시적인 이슈로 평가하며 제한적인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박스권 장세를 다시 한번 확인한 장"이라며 "재난지원금 재원이 확실히 드러나기 전까진 보수적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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