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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먼저 치고나간 캐나다…BOC의 테이퍼링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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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고10년이 2% 아래 쪽에 대한 레벨 부담을 노출하면서 단기구간 위주로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특정한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외 쪽에선 캐나다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하기로 했으나 내년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BOC는 또 주간 자산매입 규모도 40억 캐나다달러에서 30억 캐나다달러로 줄인다고 밝혔다.

미국채 시장은 강보합세를 나타내면서 1.5%대 중반에서 추가로 레벨을 낮추는 데는 망설였다.

■ 나스닥 1% 남짓 올라...美금리 소폭 하락해 1.5%대 유지

뉴욕 주가지수는 3일만에 반등했다. 이틀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 유입, 경제활동 재개 관련 종목들의 반등 등으로 주가가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16.01포인트(0.93%) 오른 3만4,137.31, S&P500지수는 38.48포인트(0.93%) 상승한 4,173.42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63.95포인트(1.19%) 상승한 1만3,950.2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1.9%, 에너지주는 1.5%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0.9%, 통신서비스주는 0.3% 떨어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투자판단을 상향한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이 10% 올랐다. 전일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7% 하락했다. 1분기 신규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해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미국채 금리는 유가 하락, 캐나다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금리가 일단 1.5%대 중반선에선 추가 하락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08bp 하락한 1.559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07bp 떨어진 2.254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1bp 오른 0.1492%, 국채5년물은 0.16bp 상승한 0.7952%를 나타냈다.

국채20년물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 이날 240억 달러 규모의 입찰에서 낙찰 수익률은 2.144%로 예상치와 전달 수치보다 낮아졌다.

국제유가는 61달러대로 내려왔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의 예상 밖 증가 소식도 유가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32달러(2.1%) 낮아진 배럴당 61.3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5달러(1.9%) 내린 배럴당 65.32달러에 거래됐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 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일일 확진자는 29만504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체 확진자는 1560만 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9만4000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24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재고는 8만5000배럴 증가했다. 예상치는 10만 배럴 증가였다.

■ 특정 외국계 국고19-8 대거 팔고 통안2년으로 교체 움직임 주목 받아

전일 시장에서 불 스티프닝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단기구간 메리트가 부각됐다.

국고10년 금리가 최근 2% 아래 쪽에 대한 레벨 부담을 의식한 데다 옵션 행사를 감안해 1.99% 아래 쪽은 쉽지 않다고 보면서 강해지는 데 한계를 보였다.

대신 2년 통안 입찰 등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단기 구간을 편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통안 입찰에서 대규모로 받아 들이면서 긴 채권을 팔아 주목을 끌었다.

외국은 입찰에서 통안2년을 1.6조원을 받아가면서 만기가 29년 12월인 국고19-8호를 1.7조원 팔았다. 외국인은 또 재정증권 6월 24일만기물을 5,620억원 받아가기도 했다.

시장에선 특정 외국계 기관이 국고10년 경과물을 팔고 통안으로 교체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 BOC의 변화

전날 양호한 통안채 입찰과 외국인 교체매매 등으로 단기구간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시장이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인식도 강화된 상황이다.

국고10-3년 스프레드는 한 때 100bp를 넘어 100bp대 중반 수준 근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80bp대 후반으로 내려와 있다.

최근 미국 금리가 1.5%대로 내려오면서 전체적으로 국내 시장도 이전의 상승 일방향 패턴에서 벗어난 상태다.

시장은 계속해서 악재 반영 정도나 레벨 메리트, 그리고 경기회복 구간이라는 불리한 여건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향후 중앙은행들이 어떤 속도로 완화 기조를 축소해 나갈지는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1월 전망 때보다 2.5%p 보다 크게 상향조정하고,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인 미국 성장률 전망도 5.0%에서 7.0%로 바꿨다.

시장에선 내년 하반기 캐나다의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들을 제기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 목표달성 시점을 기존 2023년에서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기 때문이다.

다만 맥클럼 BOC 총재는 "우리는 완전한 경기회복을 추구하며 병아리가 부화하기 전에 세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중앙은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현재 물밑에서 변화의 시점을 모색하면서도 경기 회복세에 미칠 타격 등을 우려해 조심스러운 코멘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진국 가운데 캐나다가 가시적인 변화의 조짐을 비친 가운데 다른 나라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계속 관찰해야 한다.

BOC는 오는 26일부터 자산매입을 40억 캐나다달러에서 30억 캐나다달러로 축소해 적용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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