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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호키쉬한 금통위로 베어플랫...외인 3선 대량매도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4-15 16:22

[채권-마감] 호키쉬한 금통위로 베어플랫...외인 3선 대량매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15틱 내린 110.84, 10년 선물은 27틱 하락한 126.61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강세를 되돌리며 약보합으로 시작해 등락하던 시장은 통방문 발표로 재차 약세폭을 늘렸고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호키쉬한 멘트로 단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확대해 커브가 베어플랫 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2.1bp 축소된 87.1bp, 30-10년 스프레드는 2.6bp 좁혀진 7.2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8,026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589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4.9bp 오른 1.149%,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2.8bp 상승한 2.020%에 매매됐다.

■ 매파로 변한 이주열 총재...시장은 다시 박스권으로 회귀

채권시장이 15일 금통위를 앞두고 전일 강세를 되돌리며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1틱 하락한 110.98, 10년 선물이 3틱 내린 126.85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10년물 수익률이 소폭 오르며 1.63%대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워싱턴 경제클럽에서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전에 고용 회복과 인플레이션의 진전 등을 강조하며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했다.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7번째 연속 동결되며 0.5%로 유지됐다.

약보합으로 출발하며 금통위를 대기하던 시장은 통방문 발표와 함께 가격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방문에 따르면 금년 GDP성장률이 3.0%를 상회하고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경제의 회복세도 다소 확대,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 고용 상황도 일부 개선 움직임 등 직전 2월 금통위와 비교해 많은 문구가 수정됐다.

매파적로 해석된 통방문으로 약세 압력을 받던 시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면서 약세폭을 재차 확대했다.

이주열 총재는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3% 중반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여러차례 금융안정을 언급하며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3년 금리와 기준 금리간의 스프레드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국고 3년 금리가 상승했지만 대출 금리의 상승폭은 제한적이며 한은에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멘트로 대신했다.

또 물가만 보고 통화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도 유지했다.

이러한 이 총재의 멘트가 시장에서 다분히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단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을 불러왔고 지난번 2월 금통위와는 정반대의 시장 흐름이 연출됐다.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반영하며 단기 금리가 오르는 베어플랫장이 나타난 것이다.

시장은 총재의 발언을 대부분 매파로 해석하는 분위기였고 금리 레벨이 박스권 상단에 근접해 차익실현이 나올만한 구간이었다는 해석도 엿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3년 선물을 대량매도하며 단기구간을 지속적을 압박했다. 반면 장 막판에 10년 선물을 사들이며 순매수 포지션으로 돌렸다.

이에 따라 10년 선물이 3년 선물 대비 상대적으로 강해지며 약세폭을 상당부분 되돌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총재의 매파 발언이 꽤나 셌는데도 장기구간에서 저가매수가 유입됐다"면서 "3~5년물도 주간 금리 하락분을 모두 되돌리지는 않으며 꽤나 선방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총재가 금융불균형을 우려했지만 내년 대선 일정까지 고려하면 미연준이 나서기 전에 한국은행이 조기 금리인상에 나서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최근에 2~3년 구간의 롱이 편하게 오다가 악재를 만난 형국"이라며 "딱히 통화정책 정상화는 느껴지지 않고 그냥 손절매도가 나오며 시장이 밀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앞으로 시장의 결은 스팁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한은 총재의 스탠스는 한마디로 FOMC 바라기였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의도대로 흐르진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다른 중개인은 "오늘 금통위에서 숫자가 변경된 것 외엔 별로 언급할게 없다"면서 "장 마감후 현물이 강해지면서 저평만 늘어났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한발짝 다가섰지만 그렇다고 시장이 당장 바뀐 건 없다"며 "프라이싱의 문제겠지만 기준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3년 기준 1.25%면 더이상 오를 레벨이 있나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오늘 장은 최근 강세를 되돌리는 정도였다"면서 "딱히 한은의 스탠스가 변한 건 없어보이고 여전히 미국장을 바라보는 박스권 흐름은 유효한 듯 싶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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