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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석유화학산업, 여타 업권 대비 미래준비 미흡"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4-15 11:08

대한상의는 15일 ‘제3차 미래산업포럼’을 개최하고 석유화학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과 탄소중립 대응력을 점검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15일 ‘제3차 미래산업포럼’을 개최하고 석유화학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과 탄소중립 대응력을 점검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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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개최한 '제3차 미래산업포럼'에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미래준비가 미흡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의는 이날 ‘제3차 미래산업포럼’을 개최하고 석유화학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과 탄소중립 대응력을 점검했다. 석유화학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공개된 순위를 살펴보면 평가 대상 8개 업종 중 디지털 전환은 5위, 탄소중립은 6위에 그쳤다. 석유화학산업에서는 ‘촉매기술’이 오랜 기간 핵심경쟁력 역할을 해온 탓에 디지털기술 도입 등 혁신에 소극적이었고, 석유를 원료로 하는 산업특성상 짧은 시간에 탄소절감을 달성하는데에도 제약이 많았다는 평가다.

포럼 첫 발표에 나선 최용호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는 “석유화학산업은 한 세기 넘게 촉매기술 개발이 석유화학 제품의 품질, 수율, 생산성 등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였다”며, “촉매기술 외 영역에서는 별다른 혁신의 필요성이 없었던 것이 디지털 성숙도가 부진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한국 석유화학산업은 그간 범용제품 위주로 생산하고, 유통채널도 B2B 비중이 높았던 만큼 품질개선과 고객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빅데이터 활용의 필요성이 적었다”며 “이것이 석유화학업계 전반에서 디지털 활용이 미흡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였던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의 주제는 석유화학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탄소중립이었다. 정 본부장은 “석유화학산업은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산업으로서 납사원료에서 직접배출 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납사원료를 대체하는 것이 탄소중립 대응의 핵심”이라며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해 납사원료를 수소, 바이오 등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나, 비용과 기술개발과 같은 현실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으로 대체원료 개발을 위한 R&D에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장석인 산업기술대 석좌교수는 “최근 화학산업의 경우 친환경 화학제품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으로 산업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환경규제도 그에 맞춰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예로 들며 “공장안전보고서의 이행상태 평가 등급에 따라 안전밸브 검사주기를 정하는데, 안전밸브와 관련이 없는 이유로 등급이 하락해도 안전밸브에 대한 검사주기가 단축되는 경우가 있다”며 “대부분 안전밸브가 높은 곳에 위치해있어 검사를 많이 할수록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작업시간 확보도 어려워져 검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문제까지 생긴다”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대형 정유 및 석유화학 설비의 검사주기를 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사업장의 자체적인 절차에 따라 검사・유지보수 주기를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며 “안전밸브 검사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검사주기와 기준을 합리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석유화학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는 수준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며 “어렵지만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기업과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석유화학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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