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스틴 비메모리 팹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지지부진했지만, 오스틴 팹이 대부분 가동을 재개했고 다음주 중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어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7000억원, 9조2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신규 팹 초기 비용과 오스틴 팹 중단 등으로 반도체 실적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반면 갤럭시 S21 출시 효과 등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며 모바일(IM) 사업부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 이후 지지부진했다"라며 "오스틴 비메모리 팹 가동 중단과 이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 우려,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확대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오스틴 팹은 대부분 가동을 재개했고 다음 주 중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인텔의 파운드리는 생각보다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극자외선(EUV) 장비 공급 부족으로 EUV 장비 확보가 어렵고, 고객이 설계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자여서 섣불리 발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메모리 기대감 둔화 구간에서 연초 이후 동사 시가총액이 이미 약 60조원가량 감소했다”라며 “이는 지난해 동사의 비메모리 매출 대비 3.5배 수준으로, 주가 하락 이유를 더 찾기보다 불확실성 해소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DRAMeXchange 고정가 발표, 마이크론 실적 발표,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라며 “이를 앞둔 선제적 매수를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