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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쌍용건설 필두 HDC현산·현대 등 1군 건설사도 영토확장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3-24 15:29

검증된 건설사들의 진출, 저평가받던 리모델링 시장에 새 바람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 사진=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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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사업에 힘을 싣기 시작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업비 규모는 크지만 규제가 많고 사업 기간도 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규제에서 자유로운 리모델링 사업이 새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 재건축보다 규제 자유로운 리모델링, 대형사 주택사업 대안으로 급부상

리모델링은 건물의 기본적인 형태는 그대로 둔 채로 인테리어나 구조 등을 수선하여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재건축은 준공 이후 30년이 넘은 건물에 대해 시행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은 15년이 넘은 건물에 적용할 수 있어 사업 제한이 작은 편이다.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도 재건축보다 낮은 66.7% 수준이다. 기본 골자가 남아있기 때문에 공사비도 재건축보다 적게 들 수 있다. 임대공급 의무도 없으며, 초과 이익환수제 대상도 아니라는 점에서 조합의 선호도도 확보하기 용이하다.

다만 리모델링은 이처럼 문턱이 낮다보니 군소 건설업체들이 질 낮은 재료와 자질로 시행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유독물질이 함유된 페인트나 날림 시공으로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리모델링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폐단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브랜드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속속 진출하며 지형도가 변하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심화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찾던 대형 건설사들이 ‘박리다매’를 위해 리모델링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리모델링 분야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에 비해 저평가받던 경향이 있었다”며, “재건축에 대한 니즈는 있지만 정부 규제로 여의치 않던 사업장이 리모델링에 관심을 가지면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 리모델링 강자 쌍용건설 필두, HDC현산·현대·롯데 등 1군 건설사도 속속 영토확장

국내 리모델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건설사로는 쌍용건설이 대표적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14개 단지 1만1000가구(약 1조50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 단지 전체 리모델링 1호~4호인 ▷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 준공(2007년) ▷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 밤섬 쌍용예가 클래식(2012년)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올해에도 쌍용건설의 리모델링 광폭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쌍용건설은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잡고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367번지에 위치한 25층 12개동 1,568가구 규모의 광명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철산한신아파트는 광명시 최초의 리모델링 단지인 동시에, 공사비만 약 4,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리모델링 최대어로 통했다. 쌍용건설은 “쌍용건설의 리모델링 노하우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튼튼한 재무구조·브랜드 1위 파워가 합쳐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또한 리모델링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실 내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같은 해 11월 229가구 규모의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를 수주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 달 신도림우성3차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5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수지 성복역 리버파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리모델링 시장에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서울 강남권에 있는 대치1차 현대아파트에서는 2차 안전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파일 기초에서 수직증축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대치1차 현대아파트의 2차 안전성 검토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오는 4월 안에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12월 주택사업본부 내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해 역량강화를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포스코건설과 함께 용인 수지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공동수주하는 등 신분야 수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 서울 양천구 ‘목동2차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337번지 일대에 지어진 목동2차우성아파트는 2000년 3월 준공해 21년 차를 맞은 단지로 대지면적 4만 5199.2㎡, 지하 3층 · 지상 15 ~ 18층 12개 동, 총 1140가구 규모로, 공사비는 약 4944억 원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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