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무렵 일본의 한 매체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범위를 현재 약 0.4%p에서 0.5%p로 확대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관련 보도에 일본 10년물 금리가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고 국내 10년물도 이를 추종하며 약세폭을 확대했다.
특히 30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오후 1시 56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7틱 상승한 110.72, 10년 국채선물은 38틱 하락한 125.02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5,784계약과 10년 국채선물 4,225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3.3bp 내린 1.144%,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2.8bp 오른 2.166%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10-30년 커브는 분기말 전에 한번씩 눌렸다가 포지션 언와인딩 수요 및 엔드 수요로 분기말에 돌아오는 경우가 꽤 있었다"면서도 "3-10년 스팁이 워낙 강해서 그렇게 될지는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글로벌 금리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10년 롱 -30년 숏 포지션의 손절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10-30년 커브도 틀어지고 크레딧도 안 좋은 상황으로 시장 전체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종목별로 수급을 쫓아다니고 있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그는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도 멈추지 않고 있어 시장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일본 중앙은행의 뉴스로 이제 중앙은행에서 장기물 금리 상승을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걸로 해석될 것 같다"며 "국내도 수급 영향 등이 겹쳐 10년물의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