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선물이 시가를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10년 선물도 국고 10년물 입찰 결과를 앞두고 11시 이후 한 때 60틱 넘게 밀렸다가 소폭 되돌리긴 했으나 유의미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불안한 모습이다.
오후 1시 4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11틱 내린 110.93, 10년 국채선물은 61틱 하락한 125.78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2,680계약과 10년 국채선물 4,275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4.9bp 오른 1.279%,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6.6bp 상승한 2.171%에 매매됐다.
이날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선 7.626조원이 응찰해 2.9조원이 2.155%에 낙찰됐다.
오후에는 한국은행에서 91일물 0.7조원 입찰을 실시한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전에 입찰 결과 발표전 10년선물이 65틱 가까이 밀린데에는 골대(호가 조성금리)를 맞았다는 루머 때문인 것 같다"며 "낙찰이 정확히 2.9조인 것으로 봐서 2.155%에 골대에 맞은 물량이 있었지만 기재부에서 추가 낙찰을 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지난 주 금요일날 먼저 헤지 들어간 곳에서 헤지를 풀 만한데도 시장이 반등을 못하고 있다"며 "레벨로 보면 매수로 접근은 가능한데 다들 너무 다쳐 있어 눈치만 보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손절 물량이 출회되면서 장 막판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기투자기관의 한 운용역은 "10년 입찰 받기전에 헤지 수요가 많았던 점이 장 수급을 완전히 꼬인게 만든 것 같다"며 "이렇게까지 밀릴 장은 아닌데 심리가 너무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FOMC에서 시장 조치가 나오지 않는 시장이 한동안 강세로 돌아서기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