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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이면 끝’ 성인 영양식 시대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15 00:19

사진 = 매일유업

사진 = 매일유업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성인용 영양식'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한 종류로 가루나 음료 타입으로 되어 간편하고 빠르게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 등 주요 유업체들은 성인용 단백질 제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품을 출시하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시장도 확장되는 추세다. 출시 초기 단순히 단백질 보조제 정도로 여겨졌지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의 한 종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업계가 성인 영양식을 공략하고 나선 배경은 사뭇 비장하다. 국내 유업계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기존 제품들로는 승부를 보기 힘들어졌다. 우유와 분유를 주 상품으로 삼고 있는 사업 구조상 저출산은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조제분유 생산량은 2015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5년 2만2183t이 생산됐지만 2018년에는 1만6353t 생산에 그쳤다. 이 기간 합계 출산율은 1.2명에서 0.9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는 중이다. ‘힙분유’, ‘뢰베짠’ 같은 외국 분유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성인을 주 소비자층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성인 영양식 시장은 매일유업 '셀렉스'를 비롯해 일동후디스 '하이뮨', 남양유업 '하루근력', 롯데헬스원 '프로틴365', 대상웰라이프 '마이밀', 푸르밀 '퍼펙트 파워셰이크'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인 영양식을 시장에 처음 선보인 매일유업은 셀렉스로 공략하고 있다. 셀렉스는 지난 2014년부터 매일유업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평창군 보건의료원이 협업한 '평창 코호트연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셀렉스는 지난 2018년 10월 처음으로 출시된 이래 2021년 현재 누적 매출 8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19년 250억원, 2020년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셀렉스의 올해 매출 목표를 700억원으로 설정하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일동후디스 '하이뮨'의 약진이 돋보인다. 하이뮨은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공략하면서 지난해 약 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00만캔을 넘어섰다. 하이뮨은 중장년층을 공략하기로 하면서 트로트 가수 장민호를 모델로 기용하고 롯데홈쇼핑과 NS홈쇼핑, GS홈쇼핑 등에 진출해 매출이 크게 일어났다. 일동후디스는 장민호와의 모델 계약을 올해도 유지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2019년 말 '하루근력'을 선보였다. 한국통합의학회 근감소증연구회와 공동개발한 사코밸런스 복합물 등을 통해 근력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성인타겟 및 실버타겟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하루근력을 출시했다”며 “꾸준한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근력 증진을 위해 마시던 단백질 제품의 대상이 일반 성인들로 넓어지고 있다”며 “후발 주자들이 늘고 있고 제품군도 많아지면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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