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경·이상원·신술위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세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탠트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시장에서도 점차 달러화 강세 기대를 늘려나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금년 美 달러화 지수는 2.1% 상승(3/10일, DXY)하면서 2020년말 약세를 전망했던 시장 컨센서스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말 시장 컨센서스는 미국의 마이너스 실질금리, 쌍둥이 적자 확대,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 등으로 달러화 약세를 예상하는 시각이 강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올해 중 3.7% 내외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구원들은 그러나 "美 인플레이션 기대와 경기회복 전망,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 등에 따른 국채금리 및 실질금리 급등이 최근 달러화 강세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경기부양책 기대, 백신 보급 등으로 글로벌 경제 대비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 전망이 부각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특히 미국의 낙관적인 경제전망,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 등에 힘입어 금리상승세가 여타국 대비 가속화하면서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촉발됐다.
이런 분위기로 일부 IB는 최근 달러화 강세 지속으로 전망을 조정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美 재정 정책의 효과, 연준 통화정책 전망 등에 대한 시각에 따라 달러화 전망이 상이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달러화 강세 전망은 20년말 10개 IB 중 2개 정도에서 현재 10개 IB 중 4개로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곳은 재정확대, 빠른 백신 보급에 따른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 연준 완화 기조 축소 전망 등 현재의 금리상승 및 강달러 여건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약세로 전망하는 쪽은 연준의 완화 기조 유지, 글로벌 경기반등 기대, 美 재정적자 급증 등에 비춰 강달러로 전망을 바꾸기는 시기상조라고 본다. 이런 사람들은 연말까지 완만한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