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인 산업차량BG(비즈니스그룹) 인수를 공시함
지분 100%(80만주)를 7,5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
양수예정일은 7/5로 하반기부터는 두산밥캣에 연결 편입될 것으로 추정
㈜두산의 산업차량BG의 사업은 지게차 100%이며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두산으로 사업 이관
산업차량BG의 실적은 2019년 매출액 9,127억원, 영업이익 616억원, 총자산 6,792억원
2018년 실적은 매출액 8,702억원, 영업이익 594억원, 2017년은 매출액 7,861억원, 영업이익 648억원
2020년 3분기 누적 실적은 5,967억원(-13% yoy), 영업이익 295억원(-40% yoy). 지게차는 물류전반에 쓰이며 코로나19에 따른 업계의 투자감소로 2020년 실적은 일시적 정체를 보임. 연간 EBITDA는 900억원 내외
■ 나쁘지 않은 선택
산업차량BG의 매출비중은 국내가 37%, 해외가 63%(북미 30%, 유럽 18%). 점유율은 국내가 54%로 과점, 해외는 3%에 불과
지게차는 물류에 주로 들어가는 선진국 비지니스로 과점화된 국내에 비해 해외 성장이 필요한 시점. ㈜두산보다 미주와 유럽에서 90%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두산밥캣과의 시너지가 더 클 것
㈜두산은 투자를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매각
두산밥캣은 해외 영업망을 통해 당장의 시너지를 기대. 중장기적으로는 전동(모터) 중심의 지게차 기술을 밥캣 장비에도 적용 가능, 자동화 관련 협업이 가능할 것. 이외 규모의 경제로 구매 및 영업, 기술투자 효율화
두산밥캣은 약 8천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적 문제는 없으며 부채비율이 71%에 불과. 운영자금을 감안하면 일부 차입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
현금 감소에 따른 배당 감소 우려가 있으나 FCF가 증가하며 밥캣의 미국법인보다 국내법인은 세금절감 효과가 생김. 2021년부터 정상적인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시점 면에서 계열사 지원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시너지를 감안하면 양사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판단
■ 본업이 기대되는 2021년
4Q20 실적은 매출액 1조 1,691억원(+4% yoy), 영업이익 1,315억원(+36% yoy, 컨센대비 +20%)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남. 미국 주택시장 호조 지속, GME사업도 성장
2021년 사측 가이던스는 전년비 매출액 +14%, 영업이익 20% 성장
미국의 인프라 투자나 블루웨이브 투자는 보수적으로 감안한 수치이며 추가적인 성장도 기대되는 2021년
이번 산업차량BG 매각은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이슈의 연장선이라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두산밥캣의 펀더멘탈과 소형 건설장비 시너지를 감안하면 그룹사 리스크에 따른 할인이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