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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금융업 한계 뛰어 넘는 새 먹거리 찾을 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02 00:00 최종수정 : 2021-03-02 07:59

“글로벌IB 강화…동남아서 사업다각화 모색”
“전행 차원 디지털전환…매트릭스체계 구축”

▲사진: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 진옥동 신한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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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업에 대한 한계의 선을 넘는 전략 신사업 추진을 통해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혁신의 길을 개척해나가겠습니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 저금리 지속, 빅테크 금융업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등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행장은 코로나19 상황 속 정부의 취약계층 금융지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신성장산업, 혁신금융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한계기업 증가와 이자유예 누적에 따른 자산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사적 디지털 전환과 이종 산업과의 제휴를 통한 상품·서비스 개발로 신 수익원을 창출하기로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부동산 등 투자은행(IB) 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IB 강화도 추진한다.

진 행장은 “전통적 사업모델과의 조화로운 균형 속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며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고객 및 지역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같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행장은 올해 녹록지 않은 은행권 영업 환경을 예상하면서 디지털을 통해 핵심 사업영역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IB, 자산운용 등 핵심역량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그는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의 ‘3저 현상’이 장기화되며 지속적인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투자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이상 금리만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어렵기에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디지털 신기술을 바탕으로 초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하고 타 업종과의 적극적인 협업 및 제휴를 통해 금융·비금융 플랫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 IB, 자산운용 등의 영역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해 해당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 소비자 보호, 소상공인 여신지원 등 지속 가능한 상생 가치 창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진 행장은 디지털 부문 최우선 추진전략으로 미래 핵심역량인 ‘데이터 인적역량’ 확보를 위한 ‘BD 1000 프로젝트’ 추진을 꼽았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전문가 1000명을 육성해 본점 부서와 영업점에 배치하기로 했다.

그는 “빅데이터 인력 1000명 양성을 통해 단순히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이해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할 것”이라며 “기존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고 강력한 전행 디지털 전환(DT) 추진을 위해 디지털 매트릭스 체계를 구축해 DT 추진단을 중심으로 각 사업그룹의 DT 추진 오너십을 강화하고 강력한 거버넌스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디지털을 통한 혁신 사업 추진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의 ‘음식 주문중개를 통한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현행법상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은 은행 고유업무와의 연관성이 부족해 원칙적으로 은행법상 부수업무로 인정되지 않지만 금융당국은 은행이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사업을 하면서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소상공인은 공공 앱 수준 이하의 중개수수료로 플랫폼을 이용하고 계좌 기반 결제 시 준실시간 정산을 통해 신속한 매출대금을 확보할 수 있다. 저렴한 금리로 매출대금 선정산 금융도 이용 가능하다.

진 행장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는 금융당국이 은행의 플랫폼 비즈니스 진출을 허용한 첫 사례로, 기존 높은 수수료의 음식 배달앱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사업”이라며 “음식 주문 및 결제 서비스를 탑재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을 통해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등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적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진 행장은 “‘신한 마이카 플랫폼’과 같이 각 사에 산재된 동일 기능의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을 활용해 그룹사 간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그룹 통합 플랫폼인 TODP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각 그룹사 간 유기적인 연결과 원신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K-뉴딜정책과 연계한 고성장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정책 연계 인프라사업 참여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기업, 자산관리(WM) 영역에서의 타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차별적 사업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30 고객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고객별 특화상품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은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 행장은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인 해외 진출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전체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요 전략 지역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그룹의 연결과 확장을 통해 신사업 모델을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접근 편리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는데, 글로벌 사업 전략 또한 같은 방향”이라며 “모바일플랫폼 쏠(SOL)과 비대면 실명확인(E-kyc) 도입을 통한 고객의 모바일 거래 확대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제휴 및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M 영업방식도 디지털로 전환한다. 진 행장은 “디지털 활용 플랫폼 혁신을 통한 디지털 프라이빗뱅커(PB) 프로젝트, 온·오프라인 연계 PWM디지로그브랜치 전면 확대, 마이데이터 활용 신규 고객유치 프로세스 고도화 등 초개인화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본원적인 WM 경쟁력인 솔루션 제공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 행장은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의 많은 업무가 대체돼도 자산관리는 업무의 복잡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대면 상담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본원적 자산관리 경쟁력인 솔루션 제공 역량 강화를 위해 초부유층 기업가 고객 등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PIB 사업모델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신탁과의 협업강화를 통한 부동산 전략상품 라인업 강화, PB-CIO 인증제도 확대 운영을 통한 PB팀장의 고객자산 투자 책임 역량 강화, ESG 관점 신 투자 문화선도 등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제공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행장은 카카오뱅크, 토스 등 핀테크 업체 대비 신한은행이 가진 강점은 고객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금융권의 상품판매 중심의 영업방식은 버릴 것”이라며 ”고객의 수요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금 목적별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영업을 통해 고객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상품출시부터 사후관리까지 관련 시스템과 프로세스도 전면 강화하기로 했다. 진 행장은 “올해는 금소법 시행 원년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소법 시행과 관련해 가장 먼저 유관부서 핵심직원들로 상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각종 제도와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있으며 전업권 최고 수준의 대응체계를 갖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세심한 상품 검증을 위해 비예금상품협의체를 만들고 투자상품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상품감리팀을 상품관리부로 독립시키는 등 상품출시 프로세스를 고객 관점에서 보완·강화했다.

진 행장은 “올해 단순히 법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고객 중심 관점에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철저히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외부 소비자 보호 전문가들로부터도 많은 조언을 얻고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따른 금융권 부실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일부 고객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금융권 부실을 우려하는 내용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충당금 적립 규모 등 은행의 건전성 수준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고객 관리 및 점검을 통한 관계강화와 기업성공프로그램, 중소기업 힐링프로그램 등 자체적인 연착륙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He is…

△ 1961년생 / 1981. 2.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 / 1993. 2.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96. 2. 중앙대학교 경영학 석사 / 1980. 11. 기업은행 입행 / 1986. 11. 신한은행 입행 / 1987. 7. 인력개발실 행원 / 1996. 1. 명동지점 대리 / 1997. 7. 오사카 지점 대리 / 2001. 7. 오사카지점 차장 / 2002. 9. 여신심사부 부부장 겸 심사역 / 2004. 1. 국제업무팀 팀장 / 2004. 8. SH캐피탈 대표이사 / 2008. 3. 오사카지점장 / 2009. 9. SBJ은행 오사카지점장 / 2011. 12. SH캐피탈 대표이사 / 2014. 1. SBJ은행 부사장 / 2015. 6. SBJ은행 법인장 / 2017. 1. 신한은행 부행장 (경영지원그룹장) / 2017. 3.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운영 담당) / 2019. 3. 신한은행장(現)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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