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들의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개장 후 방향을 잡지 못하던 시장이 외국인의 매도세와 단기물의 차익실현 등으로 약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오전에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3차 피해지원대책 집행 가속화와 함께 그간의 지원효과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토대로 ‘더 두터운 지원, 사각지대 보강지원’ 등을 검토중"이라고 발언했다.
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설 연휴 이후로 추경편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뉴스로 시장에 노이즈가 확대되는 양상이고 개장후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10년선물 매도세가 시장의 매수심리를 움츠리게 하고 있다.
오전 11시 9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2틱 하락한 111.57, 10년 국채선물은 7틱 내린 128.96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207계약을 순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 1,532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0.6bp 상승한 0.996%,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0.5bp 오른 1.825%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연휴전에 매도가 나온 적이 많아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며 "정치권 뉴스와 외국인의 매도세로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운용사에서 가장 싫어하는 베어플랫이 나오고 있다"며 "단기 시장이 어제 이후로 기대감이 많이 사라졌고 국고 5년 지표인 20-6이 최근 강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금리가 위로 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레딧 채권도 이제 할 게 별로 안 보이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운용역은 "2년 이하 단기구간에 탄력이 많이 떨어졌고 초장기 구간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 없이 밀리는게 연휴 기간동안의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