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인 매출액은 5% 성장한 7692억원, 영업이익은 14.8% 성장한 1238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했으며 40여 종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품절 열풍을 일으켰다. '초코파이'를 이을 글로벌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온라인 전용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이커머스 제과 시장도 선도했다. 간편대용식 수요와 건강한 먹거리 관심이 늘며 마켓오 네이처 그래놀라, 닥터유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34%, 21%씩 증가했다.
중국 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매대 점유율 확대, 신규 점포 진입이 주효했다. 매출액은 12% 성장한 1조916억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731억원이다.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는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해 중순 선보인 '닥터유 견과바'도 출시 4개월만에 1200만개 넘게 팔렸다. 타오케노이 김스낵 제품도 연간 매출 6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베트남 법인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5.7% 성장한 2920억원, 영업이익은 33.2% 성장한 637억원이다. '안'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 쌀과자 시장 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양산빵 '쎄봉'도 대도시 직장인과 학생 등에게 각광 받으며 연매출 160억원을 찍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적극적인 점포 확대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러시아 법인 매출액은 15.2% 성장한 890억원, 영업이익은 31.3% 성장한 169억원이다. 초코파이, 비스킷 라인업 확대에 성공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이 히트를 쳤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합산 80여종이 넘는 제품 출시와 효율·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경쟁력있는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인도 진출과 음료, 간편식, 바이오 등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