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일 2020년 중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가 전년 640.4백만장 대비해 0.3%인 2.2백만장이 증가해 642.6백만장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2019년도 4조 3,540억원 대비 4,124억원이 증가한 4조 7,64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손상화폐란 금융기관 등을 거쳐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 중 화폐정사 과정을 거쳐 손상화폐로 판정되어 폐기한 은행권(장)과 주화(개)의 합계로 단위는 ‘장’으로 통일해서 부른다.
이 중 은행권은 만원권(폐기은행권의 67.0%)을 중심으로 608.5백만장(4조 7,614억원)이, 주화는 10원화(폐기주화의 43.2%) 및 100원화(폐기주화의 42.4%)를 중심으로 34.1백만장(30억원)이 폐기됐다.
한은은 "폐기된 은행권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이며,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87,967km로 경부 고속도로를 약 106회 왕복한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만원권은 2007년~08년중 발행된 28억장 물량 중 유통수명 도래,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손상화폐의 적극적인 폐기 등으로 전년(329.0백만장) 대비해 큰 폭(23.9%) 증가했다.
주화는 34.1백만장(30억원)이 폐기되었으며, 화종별로는 10원화(14.7백만장, 폐기주화의 43.2%), 100원화(14.4백만장, 42.4%), 500원화(2.6백만장, 7.8%), 50원화(2.3백만장, 6.6%)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 중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47.2백만장(106.9억원)으로 전년(31.8백만장, 74.0억원) 대비 15.4백만장(33.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은행권은 167.4천장(39.5억원)이, 주화는 47.0백만장(67.5억원)이 교환되었다고 밝혔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