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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1월 수출 호조·코스피 반등에 하락 반전…1,117.65원 1.15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2-01 11:06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국내 1월 수출 호조 소식과 코스피지수 반등에 따라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5원 내린 1,11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만 하더라도 미 주식시장 투기 과열 우려와 백신 낙관론 후퇴 등에 따른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기대 상승세를 타며 1,120원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월 수출 호조 소식에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코스피 반등 등 리스크온 재료가 부각되며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국내 수출액은 480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다. 지난해 11월(4.1%)과 12월(12.6%)에 이어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수출은 2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1억 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21.7% 늘며 5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58.0%)와 디스플레이(32.2%)는 각각 약 16년,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을 키웠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며 달러/원 하락에 일조했다.

서울환시 분위기가 롱에서 숏으로 돌변하자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마인드를 접고, 달러 매도 쪽으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7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떨어진 90.5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85억 원어치와 1천8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달러/위안 안정'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와 달러/위안 하락세도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50명 줄어든 305명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300명대다.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는 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13% 낮은 6.4623위안으로 고시했다. 낮은 달러/위안 환율 덕분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폭이 제한됐고, 이는 서울환시 참가자들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초 서울환시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1월 수출 호조 소식에 리스크온으로 급변했지만, 여전히 미 주식시장 불안과 부양책 지연, 백신 낙관론 후퇴로 달러/원의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면서 "장중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어야만 달러/원은 의미 있는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전망…外人 주식 순매수 유지 주목
오후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막판까지 이어질 경우 하락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달러/원 상승을 자극한 만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재료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포지션 설정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지표 둔화로 달러/위안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경우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51.5로, 12월 53.0보다 하락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의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한 점도 달러/위안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서울환시 수급의 핵심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에 따라 달러 역송금 수요가 진정되느냐 여부다"면서 "대외 가격 변수 흐름도 중요하지만, 코스피지수 반등과 함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장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서울환시 내 롱마인드도 한풀 꺾일 것이고,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도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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