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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체질개선 시동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2-01 00:00

비효율 털고 브랜드별 전략 강화
온라인 전용 상품·자체 앱도 고삐

신세계인터내셔날, 체질개선 시동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급락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비효율 사업을 털어내는 등 체질 개선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 채널 등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매장을 기반으로 한 ‘코모도’, ‘센존’ 등의 의류 브랜드는 사업을 중단하거나 온라인 전용 판매로 전환했다.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의류·화장품의 판권을 확보하고 국내에 들여오거나 브랜드를 자체 개발해 유통 채널에 판매한다. 사업부문은 패션·라이프스타일, 화장품(코스메틱)으로 나눠진다.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은 ‘아르마니’, ‘메종 마르지엘라’, ‘셀린느’ 등 널리 알려진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직수입, 자체 패션 브랜드를 개발해 국내 유통채널에 판매한다. 라이프스타일 ‘자주(JAJU)’도 이 사업부문에 속한다. 고가의 니치향수로 이름난 ‘딥디크’, ‘바이레도’나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은 신세계인터가 수입해 화장품부문 매출로 잡힌다. 물론 신세계인터가 자체적으로 만든 화장품 브랜드(비디비치, 연작)도 있다.

매출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이 높지만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높다. 2019년 전체 매출 가운데 패션·라이프스타일과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4.2%, 25.8%였지만 영업이익은 19%(161억원), 81%(684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는 국내 패션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판매채널의 정상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연결 기준 신세계인터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44억원, 164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73.9%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231억원)이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영업적자(68억원)를 상쇄하면서 전체 적자전환은 면하게 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조3364억원, 영업이익 324억원, 당기순이익 4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정대로라면 2019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2%, 61.4% 감소하게 된다. 당기순이익은 45.8%나 쪼그라든다.

올해 신세계인터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4개 뷰티 브랜드를 선보였다. 스웨덴 ‘라부르켓’, 이탈리아 ‘컴포트존’, 프랑스 니치향수 ‘엑스니힐로’, 자체 브랜드 ‘로이비’다. 지난해 판권을 확보한 ‘스위스 퍼펙션’의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주 단독 매장 출점,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커머스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계열사 신세계톰보이의 과감한 포트폴리오 재정립도 돋보인다. 신세계톰보이는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의 철수를 결정하고 지난달 초 관련 사업부를 해체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코모도의 매장은 30곳이었다. ‘센존’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아예 온라인 브랜드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운영비용을 낮추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8일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용인 물류창고를 167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개편보다는 사업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차원”이라며 “브랜드별 전략과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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