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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어깨 편 증권사 퇴직연금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2-01 00:00

실적배당 수익률 ↑…신영 DC·IRP·DB 1위
ETF 투자 위해 증권사 퇴직연금 계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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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시 호황을 타고 증권사 퇴직연금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로 퇴직연금을 옮기는 ‘갈아타기’도 잇따르고 있다.

◇ 수익률 1~3위에 증권사들 집중

3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 포털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기준 퇴직연금 1년 공시수익률에서 신영증권이 DC(확정기여형) 9.98%, IRP(개인형퇴직연금) 10.40%, DB(확정급여형) 3.70%로 세 개 부문 모두 전체 사업자(43곳) 중 1위를 차지했다.

신영증권 측은 “원리금 보장과 비보장 상품을 고루 활용해 고객에게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며 “퇴직연금 취지에 맞게 장기 수익률도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각 부문별로 봐도 퇴직연금 사업자 중 증권사가 수익률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에 이어 DC형 1년 수익률 상위는 미래에셋대우(7.9%), 삼성증권(7.22%), 한국투자증권(6.99%) 순으로 나타났다.

IRP도 한국투자증권(7.57%), 미래에셋대우(7.25%), 유안타증권(7.13%)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DB형도 대신증권(2.56%), 한국투자증권(2.49%)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증권사 퇴직연금이 전진 행보를 한 원동력으로 국내 증시 호황을 꼽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1457선까지 떨어져 직격탄을 맞았던 코스피는 하반기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새해 2021년 1월 첫 주 3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다.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큰 증권사 퇴직연금은 편입된 투자자산 수익률이 오르면서 다른 금융업권보다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 통합연금 포털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말 국내 14개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51조5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규모다.

◇ ETF로 향하는 퇴직연금 증가세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통상 보수적인 기조인 퇴직연금에서도 실적배당형 상품 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금 머니무브’를 촉진하는 중심에는 ETF가 있다.

ETF는 개별 종목 주식 투자와 비교해 분산 투자로 위험을 낮출 수 있고, 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연금 기대수익률을 높일 주요 선택지가 되고 있다.

실제 ETF에 투자하기 위해 기존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연금계좌를 옮기려는 수요도 점증하고 있다.

증권사 연금계좌에서는 개별 주식과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제외하고 대부분 펀드와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는 세율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일반계좌로 ETF를 거래할 경우 발생한 분배금에 배당소득으로 15.4%를 과세하는데, 연금계좌는 과세가 이연되고 연금으로 수령할 때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금 등 원리금보장 상품 비중은 줄이고, 반면 ETF 등 투자형 상품의 비중은 높이려는 유인이 커졌다”며 “퇴직연금은 기본적으로 안정을 추구하지만 일부 분산투자로 우량자산을 편입해 수익률을 높이고자 하는 수요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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