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장보다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개장했다. 초반 상승하기도 했지만 하락 전환하고, 공방을 벌이다 낙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1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3000선을 내줬다.
미국 증시에서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톱의 공매도를 둘러싼 개인 투자자와 헤지펀드 간 대결 구도가 나타나는 가운데, 한국 증시에도 여파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급등과 맞물려 파월 연준 의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 그리고 미국발 공매도 대전이 수급 꼬임현상을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조4300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도 2500억원 규모로 '팔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1조70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2.03%), LG화학(-2.24%), 현대차(-3.98%), 카카오(-3.71%) 등 시총 대형 상위주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대형 경기민감주가 조정폭이 클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 프로그램 매도세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은 전 장보다 32.50포인트(3.38%) 내린 928.73에 마감했다. 역시 코스닥도 개인이 21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00억원, 750억원 규모로 동반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장보다 0.8원 내린 11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