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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LG·SK 배터리 소송, 부끄럽다"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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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1-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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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LG·SK 배터리 소송, 부끄럽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 대해 "부끄럽다"면서 "양사가 한 발씩 물러서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8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LG와 SK가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가 직접 나설 의향이 있나'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LG와 SK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인데 미국에서 3년째 소송을 하고 있고 소송비용만 수천억원에 달한다"며 "양사가 싸우며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간 소송에 중국·일본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정 총리는 양사간 중재에도 직접 나선 적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양사 최고책임자와 만나 '낯부끄럽지 않습니까, 빨리 해결해달라'고 권유했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배터리 미래가 크게 열릴텐데 자기네들끼리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큰 세계시장을 향해 적극 나서는 상황을 빨리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총리 발언 직후,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국민적인 우려와 바람을 잘 인식해 상대방과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4월 미국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기소했다. LG는 자사 직원이 SK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관련 정보를 빼갔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SK는 LG가 배터리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었고, LG도 같은 혐의로 맞소송을 냈다.

ITC는 영업비밀 침해건과 관련해 예비(중간)판결을 통해 LG측 손을 들어줬다. 최종판결은 내달 10일 예정됐다.

LG와 SK는 최근까지 '합의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도 공식적인 행동 없이 감정만 격해지는 모습이다. 소송 합의금액에서 이견이 크다는 후문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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