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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 vs 미중 갈등…1,090원대 안착 테스트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22 08:09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안착이냐, 1,100원대 재진입이냐의 갈림길에서 방향성 탐색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는 유로화 강세 영향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고, 미 주식시장 역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재정 부양책 확대 기대 속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따라서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이러한 글러벌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1,100원선 아래에서는 저가성 매수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쉽사리 달러/원의 1,090원대 안착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원은 1,09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달러/위안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을 전부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유로화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ECB의 매파적 모습이 달러 약세를 촉발한 것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도 중국과 정치·무역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위안 환율은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 약세에도 0.04% 높아진 6.4644위안에 거래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 내정자는 지난19일(현지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과의 불공정 무역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보조금과 지식재산권 침해 등 중국의 불법적인 관행에 대해서도 맞서 싸울 것이며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일 달러/위안 환율이 이러한 미중 갈등 위험 속에 달러 약세와 무관한 흐름(달러/위안 상승)을 보일 경우 이날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글로벌 달러의 방향성과 함께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이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통계 등도 달러/원 환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재료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바이든 정부 출범 기대로 연일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근 달러/원의 장중 흐름이 글로벌 달러보다 코스피와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과 동조화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097~1,102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위안환율 상승 지속된다면 오늘 달러/원은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 확산과 저가성 매수세 유입 등에 따라 재차 1,100원선 진입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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