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0.28에 거래됐다. FOMC 성명서 직후 90.6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파월 기자회견 발언 이후 다시 레벨을 낮췄다.
유로존 지표 호조와 브렉시트 무역협상 진전으로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6% 높아진 1.2187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5로 잠정 집계돼 예상치 53.0을 웃돌았다.
파운드/달러는 0.19% 오른 1.3492달러를 기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영국과 브렉시트 합의를 향해 가고 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17% 낮아진 103.4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 낮아진 6.5106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220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6%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부양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추가 재정부양책 협상 진전 호재가 전해졌다. ‘부양책 목표 달성’ 의지를 강조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발언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다만 예상보다 악화한 지난달 미 소매판매 지표에 지수들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77포인트(0.15%) 낮아진 3만154.54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5포인트(0.18%) 높아진 3,701.17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3.13포인트(0.50%) 오른 1만2,658.19을 나타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미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 줄며 2달 연속 감소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줄었다. 예상치(-0.3%)보다 악화된 결과다. 직전월 수치도 0.3%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미 여야 간 추가 재정부양책 협상이 진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 지도부가 현금지급 등을 담은 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고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해당 법안에는 양측 이견이 큰 사업주 면책과 주-지방정부 지원은 포함돼 있지 않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전일 늦게 만나 부양책 추가 협상을 이어간 바 있다. 매코널 대표는 "의회 지도부가 여전히 부양책 논의를 하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고 말 것"이라고 발언했다.
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0.00%~0.25%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성명서에서 위원회의 최대고용 및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월간 1200억달러 이상채권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매입 구성과 속도는 그대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연준)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하면 자산매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금리에도 주가가 반드시 고평가됐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별도로 공개된 점도표(금리정책 전망)에서 연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내년은 4.0%에서 4.2%로, 내후년은 3.0%에서 3.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일제히 상향했다. 내년은 1.7%에서 1.8%로, 내후년은 1.8%에서 1.9%로 각각 높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