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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CJ CGV로…허민회 대표 '우울한 영화관' 살릴까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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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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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회 CJ CGV 신임 대표이사 총괄부사장. / 사진 = CJ

허민회 CJ CGV 신임 대표이사 총괄부사장. / 사진 = CJ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CJ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능력을 선보여 온 허민회 대표이사가 이번에는 CJ CGV를 맡게 됐다. 국내 영화관 업계 1위 CJ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계속되면서 올해 누적 손실액이 3000억원에 달하고 최근 신용등급도 주저앉으면서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허 대표가 CJ CGV에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J는 지난 10일 그룹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 등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교체 선임됐다. 이를 통해 CJ ENM을 이끌던 허민회 대표는 CJ CGV 대표이사로 이동하게 됐다. 허 대표는 CJ그룹에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혀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깊은 신임을 받고 있다. 그가 임원으로 발을 담갔던 주요 계열사만 해도 CJ올리브네트웍스,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 ENM 등이다.

그의 가장 최근 이력인 CJ ENM은 엠넷(Mnet)이 제작하고 방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투표 조작 사건으로 관계자들이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이 사건으로 지난해에는 허 대표가 문책성 인사 명단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유임이 결정되면서 자리를 지켰다. 다만 회사가 소송에 휘말린 만큼 법적 이슈를 담당할 전문가가 필요함에 따라 수장이 교체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인사를 통해 CJ ENM을 맡게 된 강호성 CJ 경영지원총괄은 검사 출신으로 2013년 CJ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7월부터 대표직 승계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는 코로나 사태로 사업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CJ CGV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9.5% 급감했고 누적 손실액도 2990억원에 달한다. CJ그룹이 지난 7월 2200억원 규모의 보통주 유상증자도 실시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돼 최근 신용등급도 A-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등 자금 조달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오는 14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허 대표는 당분간 CJ CGV 회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상영관을 30%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하는 한편 경영 전략을 전면 재수정한 상태다. CJ CGV는 지난 10월 향후 3년 이내에 전국 직영점 119곳 중 35~40곳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비수익 자산 매각,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 중단, 비효율 사업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상증자, 국내외 비수익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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