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만기별 발행 비중 추이, 출처: KB증권
이미지 확대보기KB증권은 8일 "큰 틀에서 ‘국고채 2년물 발행+장기물 축소’는 장단기금리차를 축소시키거나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국고2년물이 월 1조원 발행되는 수준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고2년물이 커브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1) 2년물이 월 1조원보다 많은지 및 3, 5년물이 줄어드는지, 2) 반대로 감소하는 만기가 ‘10년물~20년물 / 30년물~50년물 / 10년물~50년물 모두’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먼저 현재 ‘단기’로 분류되며 목표 비중이 40±5%인 3, 5년물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고채 수요 분산의 기본 목적이 적어도 2025년 재정준칙까지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발행 증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자비용이 큰 장기물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우선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고채 3년-2년 스프레드는 기준금리 변동과 일시적인 자금시장 환경 등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번에 2년물이 발행되고 3, 5년물 비중은 소폭 축소되거나 유지되면 3년-2년 스프레드는 다소 축소될 수 있지만, 5년-3년 스프레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 다음으로 감소하는 만기 구간이다. 그동안 국내 국채시장의 잔존만기가 긴 것은 초장기 금리가 역전되기도 하는 등 장투기관의 수요 우위로 국고채 30, 50년물 발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면서 "2019년에는 단기물(3, 5년)이 목표를 하회한 반면 장기물(20, 30, 50년)은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자 부담 감소를 위한 장기물 축소+수요 변화’를 감안하면 30, 50년물보다는 10, 20년물 비중의 상대적 축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물론 국고채 2년물 발행은 내년 2월에 선매출이고, 통안채 발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현재 월평균 6조원 규모가 발행되는 통안채 2년물이 감소하며 그 이하인 1년 구간이 증가하는지, 이상 구간이 신설되는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고10-3년 스프레드는 금리인상기의 60bp대를 넘어서 전고점에 접근하고 있다.
그는 "국고 30-10년 스프레드는 10년이 감소하고 30년이 유지되면 재차 확대되겠지만, 10년물 금리의 추세적 하락이 아닌 가운데 장투기관의 수요 인식이 유지되는 한 큰 폭의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