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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일단 무산된 브렉시트 협상 타결..일제히 하락한 미국·유럽 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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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에 따라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가 0.9%대 초반으로 내려간 가운데 국내 시장도 제한적인 금리 하락룸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외 이벤트 가운데엔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무역협상 타결이 일단 불발됐다. 양측 정상은 며칠 안에 직접 만나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영국과 EU는 공정경쟁 여건과 거버넌스, 어업권 등 핵심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관련 이슈는 글로벌 금리 하락을 견인했으며, 안전자산선호를 강화시켰다.

국내를 포함해 코로나 확산세는 더욱 강화되면 안전자산이 일단 힘을 받았다. 국내에서 향후 일일 확진자가 1천명을 넘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는 가운데 미국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미국내 일일 확진자 7일 평균치가 19만6200명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이는 전주 평균보다 20%나 증가한 수치다. 미국내 일일 사망자도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앞으로 5일간 입원률이 안정되지 않으면 뉴욕시 객장 식사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는 술집과 미용실 등에 영업중단을 요구했다. 총 인구가 2700만명인 샌 호아킨 밸리와 서던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외출금지 명령이 발동되기도 했다.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확산세가 추수감사절 때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9천억 달러 수준의 부양책 규모를 놓고 논의를 더 진전시키지 못했다.

한편 미국 당국은 최근 홍콩 입법회 의원들 자격을 박탈한 일에 연루된 중국 관료 12명 이상에게 추가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 브렉시트 우려로 미국, 유럽 금리 일제히 하락

뉴욕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합의 불발과 코로나 확산, 미중 갈등 재료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다우지수와 S&P500은 약간 빠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8.47포인트(0.49%) 낮아진 3만69.79에 장을 마쳐 5일만에 하락했다. S&P500지수는 7.16포인트(0.19%) 내린 3,691.9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55.71포인트(0.45%) 오른 1만2,519.9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2.4%, 부동산주는 0.9% 각각 하락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유틸리티주는 0.6%씩 상승했다. 정보기술주도 0.3% 각각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S&P500 편입에 대한 기대로 7% 급등했다.

미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브렉시트 불발로 영국 길트채 금리가 하락하자 이를 추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3bp 하락한 0.925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65bp 떨어진 1.682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447%, 국채5년물은 3.17bp 떨어진 0.3877%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일단 무산되면서 유럽 금리는 일제히 떨어졌다.

영국 국채10년물 금리는 7.11bp 급락한 0.2791%를 기록했다. 영국 금리의 이날 일일 낙폭은 지난 3~4월 코로나로 장이 출렁일 때 이후 가장 컸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3.54bp 하락한 -0.5827%, 프랑스 10년물은 3.54bp 떨어진 -0.3434%를 기록했다.

이탈리아10년 금리는 1.76bp 떨어진 0.6074%를 나타내는 등 유럽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강화되자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오른 90.85에 거래됐다. 브렉시트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 하락폭이 컸다.

파운드/달러는 0.44% 하락한 1.3378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09% 낮아진 1.2110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독일의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2% 증가해 예상치(1.5%)를 크게 웃돌면서 유로화 가치 하락폭을 제한됐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보다 약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상승한 6.5202위안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4일만에 반락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우려가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50센트(1.1%) 낮아진 배럴당 45.7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6센트(1%) 내린 배럴당 48.79달러에 거래됐다.

■ 외국인 선물 매매 주시

전날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금요일 미국채 금리 속등에도 불구하고 강세로 마감됐다.

최근 미국 금리 상승 영향을 제한적으로만 반영한 뒤 외국인 매매 등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전날은 외국인이 3년 선물을 8,538계약, 10년 선물을 4,997계약 순매수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기관들이 연말 시즌을 맞아 관망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도 국고3년 1%, 국고10년물 1.7% 앞에서는 금리 오름세가 확연히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미국채 금리가 1%를 확실히 뚫어내고 상승하기 전엔 국내 금리 상승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점도 강한 편이었다.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이 가격을 관리하려고 나설 수 있어 가격 하락이 제한될 여지도 거론되고 있다.

계속해서 외국인 선물 매매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이 의외의 강도 높은 선물 매수를 보인 가운데 이들이 만기 시즌까지 매수로 가격이 받칠지 주목된다.

12월 들어 외국인은 3년선물을 4,790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을 3,145계약 순매도한 상황이다. 이번주 들어 주초반 매수 강도를 높인 탓에 이들의 추가적인 매매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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