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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도 산은 지원사격…“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말고 대안 없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27 16:40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020.11.06)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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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연일 힘을 싣고 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제기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항공업 재편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은성수닫기은성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합병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생각하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혈세를 줄이고 고용을 유지하는 방법은 합병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채권단이 판단했다”며 “국토교통부와 금융위도 그렇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이 됐다면 양사 체제로 갈 수 있었을텐데 매수 의사를 철회했다”며 “다른 잠재적 인수자한테 의사를 타진했지만 전부 안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남은 건 독자생존인데 독자생존은 항공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어렵고 혈세를 양사에 계속 집어넣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위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등 총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지분 인수 방식을 택한 데 대해 “대출은 이자 부담이 되고 부채비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주식 인수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낫다고 생각했다”며 “대출도 국민 혈세라서 경영진 등이 약속을 잘 지키는지 담보하는 수단이 필요한데 대출로는 담보할 수 없고 직접 주주로 참여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주식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에 직접 지원이 아닌 한진칼을 통해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에 지원하면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이 떨어진다”며 “한진칼의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면 한진칼이 갖고 있는 대한항공 지분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모회사 쪽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현실의 벽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29.27%(보통주 기준)이다.

은 위원장은 ‘한진칼이 경영권 분쟁이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통합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누구를 도와주려고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만연해서 논의한 결과 현실적으로 당장 아시아나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시아나에 자금을 줄 수밖에 없는데 주면 부채비율이 올라가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존에 채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회수할 수 있는 트리거 조항이 있다. 이 자체가 너무 비현실적이고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가 자금이 당장 필요한데 신용등급이 떨어지기 전에 막아야 더 큰 부담이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서 왜 이렇게 서두르냐는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도 대한항공와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며 산은 편을 들었다. 도 부위원장은 전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해 “국유화를 방지하고 효율적 관리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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