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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021 정기 임원인사 단행…50대 전진 배치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26 15:36 최종수정 : 2020-11-26 16:09

롯데그룹 신임 식품BU장 이영구 사장. / 사진 = 롯데지주

롯데그룹 신임 식품BU장 이영구 사장. / 사진 = 롯데지주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롯데그룹이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예년과 비교해 한 달가량 빨리 진행된 이번 인사에서는 임원들이 대규모로 교체됐고 조직 개편이 함께 이뤄졌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임원 '슬림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커진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26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등 35개사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직제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승진·신임 임원수 예년의 80% 수준…롯데칠성에 70년생 대표이사

롯데그룹은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특히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50대 초반 인사들을 새 임원진으로 올렸다.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시장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의 식품 분야를 이끌었던 식품BU장 이영호닫기이영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용퇴했다. 신임 식품BU장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이영구 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7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알미늄, 그룹 감사실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 롯데칠성음료 전략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음료와 주류 부문을 통합해 대표를 맡아왔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박윤기 신임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로 승진 내정된 인물 중 가장 젊다.

롯데그룹 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지주의 실장도 변화를 줬다. 고수찬 롯데건설 부사장이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준법경영실장으로는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최근 2년 사이 6개 실 수장들을 모두 교체했다.

롯데마트 사업부장은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가 맡게 됐다. 강 전무 또한 1970년생, 올해 50세다.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51세 이진성 부사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52세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인 차우철 전무가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됐다. 1969년생인 두 인물은 올해 52세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 서정곤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이사에는 손태운 전무가 내부승진했다. LC Titan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 전무가,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인 황대식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에는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상무가 내정됐다. 롯데제과 파키스탄 콜손 법인의 카얌 라즈풋(Khayyam Rajpoot) 법인장은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며 글로벌 임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직급 6→5단계, 직급별 승진연한도 축소…"초고속 승진도 가능"

롯데는 임원 직급단계를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축소하고,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젊고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CEO로 적극 배치하기 위한 조치다.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됨으로써 1년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도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등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기존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예년 대비 약 한달 가량 앞당겨져 실시됐다"며 "코로나19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매우 불확실해진 경영환경에 대비해 내년도 경영계획을 조기 확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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