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폭증과 잇단 경제봉쇄 움직임, 예상보다 많이 나온 실업수당 건수 등이 수익률을 압박했다. 120억달러 규모로 실시된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의 강한 수요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미 부양협상 기대 부활로 뉴욕주가가 오후 들어 반등하자, 수익률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1bp(1bp=0.01%p) 낮아진 0.848%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내린 0.693%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1.57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bp 낮아진 0.385%에 거래됐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소폭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폭증과 잇단 경제봉쇄 움직임에 언택트주인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여야가 추가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 역시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주간 실업지표 부진 등으로 내내 하락하던 지수들은 후반 들어 레벨을 높여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1포인트(0.15%) 높아진 2만9,483.2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08포인트(0.39%) 오른 3,581.87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3.11포인트(0.87%) 상승한 1만1,904.71을 나타냈다.
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추가 재정부양책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슈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오늘이나 내일께 협상장에 앉아 부양책 도입이 가능할지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학교 통계에 따르면, 전일 보고된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1165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6% 높은 수치다. 미 최대 카운티인 LA카운티는 오후 10시 이후 비필수 분야 영업활동을 규제한다. 전일 휴교령을 내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식당 실내영업 중지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식당 내 식사를 금지하는 등 4주간 봉쇄조치를 강화했다. 또한 미 방역당국은 오는 11월 26일인 추수감사절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옥스퍼드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2상 시험에서 면역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은 이날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논문에서 560명이 참가한 임상 2상 시험 결과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늘며 5주 만에 증가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74만2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전주보다 3만1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71만 명을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