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10원 내린 1,10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호재와 달러 약세, 코스피지수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 따라 한때 원빅(10원) 이상 하락하며 장중 한때 1,105.20원까지 추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당국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등장한 이후 낙폭을 빠르게 줄였고, 이후 1,108~1,109원선 사이에서 오랜 시간 횡보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2%대까지 빠르게 상승한 이후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도 옅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과 달러인덱스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고, 미 주가지수선물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환시 내 숏마인드 역시 여전한 편이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들도 대체로 예상치를 넘어선 점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9% 늘며 예상치(+6.5%)를 상회했다.
중국 1~10월 도시 고정자산투자도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 예상치(+1.6%)를 웃돌았다. 반면 중국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3% 늘며 예상치(+4.9%)를 하회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9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9% 떨어진 92.58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환시 악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 가능성뿐 대부분 대외 가격 변수와 수급은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로 숏마인드가 확산이 저지됨에 따라 달러/원이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하긴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