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를 밑돈 소비자물가 지표로 초반부터 내림세를 타던 수익률은 시간이 갈수록 레벨을 더 낮췄다. 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잇단 봉쇄조치들로 뉴욕주가가 낙폭을 확대한 영향이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9.7bp(1bp=0.01%p) 낮아진 0.878%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5bp 내린 0.174%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9.8bp 하락한 1.64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6.0bp 낮아진 0.393%에 거래됐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파와 이에 따른 봉쇄조치들이 성장세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초반부터 하락세를 타던 지수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레벨을 더 낮췄다. 백악관이 추가 재정부양 협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탓이다. 코로나19 백신 호재 이후에도 미 경기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 역시 부정적으로 여겨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장보다 317.46포인트(1.08%) 낮아진 2만9,080.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65포인트(1.00%) 내린 3,537.0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6.84포인트(0.65%) 하락한 1만1,709.59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백악관이 부양책 협상에서 물러나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대화를 맡겼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1조달러 규모 부양책이 1월 전에 나올 가능성이 대폭 약해진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신규 확진자가 전일 기준, 15만2255명을 기록,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뉴욕시는 학교 폐쇄 가능성을 검토 중이고, 시카고는 30일간 필수업무를 제외한 자택대피 권고를 발동했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 이후 최저로 떨어지며 예상치도 하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1%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로도 1.2% 상승하는 데 그치며 예상치 1.3% 상승을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 예상치 0.2%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도 1.6% 올라 예상치 1.7% 상승에 미달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하락, 배럴당 41달러대에 머물렀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증산계획을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되면서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3센트(0.8%) 낮아진 배럴당 41.1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7센트(0.6%) 내린 배럴당 43.53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