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50원 내린 1,11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오전 장 후반 코스피지수 상승폭 축소와 함께 1,117원선까지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달러/위안 환율이 상하이지수 강세와 궤를 같이하며 아래쪽으로 기울자 달러/원도 재차 낙폭을 늘렸다.
상하이지수 상승은 조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와 함께 지난달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데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4% 급증. 예상치 9.0% 증가를 상회했다.
달러/위안 하락에 시장에 숏마인드는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역내외 모두 숏물량을 늘리고 있고, 수출업체도 달러/원 추가 하락에 대비해 달러를 선취매도에 나서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64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8% 떨어진 92.1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687억원과 1천1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아시아거래에서 미 주가지수 선물이 2%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는 개장초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나, 도쿄와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 국내 주식 순매수가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의 신호로 해석된다면 현 레벨에서도 달러/원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