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리스크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 연설로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널드 트럼트 대선 불복 여파는 지난 주말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민주당이 백악관에 이어 상원 다수당까지 차지하는 '블루웨이브' 우려 또한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어 이날 달러/원의 하락세는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오히려 트럼프닫기

블루웨이브 실현시 대규모 증세와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상원 48석을 얻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1석)와 알래스카(1석), 조지아(2석)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는 공화당이 차질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지아가 어느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를 하게된다.
이럴 경우 상원 다수당 확보 판가름은 내년 1월5일 이후에나 결정된다.
이 때문에 지난 주말 사이 미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다 66.78포인트(0.24%) 내린 2만8323.40에,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1.01포인트(0.03%) 하락한 3509.44를 나타냈다.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모두 4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만 4.30포인트(0.04%) 오른 1만1895.23으로 마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라 방역당국이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시장에는 악재이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재료다.
박능후닫기

코로나19 위험도 평가기간은 지난 7일 거리두기 체계가 개편되면서 '최근 2주간'에서 '1주간'으로 줄었으며, 최근 4주간의 경향을 비교한다.
다만 달러는 가파르게 하락함에 따라 이날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을 둔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0.32% 떨어진 92.22를 기록했다.
주식시장과 반대로 블루웨이브 기대가 대규모 부양책과 연결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긴 것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의 향방은 국내 주식시장과 코로나19 상황이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외 가격 변수는 비교적 달러/원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가 꺾이지 않고 증가세를 이어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연결되며 주식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이고 이는 달러/원 상승과 연결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18~1,124원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최근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 주식 매매 패턴 등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