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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① 삼성전자] 이재용, ‘동행’비전 앞장 ESG 투자 확대 본격화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09 00:00

코로나19 사태 속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
삼성전자 DS사업 내년부터 ESG 성과 평가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철학인 ‘동행’ 비전을 기치로 내걸고 ESG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인 요소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들어 글로벌 기업들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ESG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간 AI, 5G, 바이오, 전장 등 주로 미래 기술과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 온 이 부회장은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하고 있다. 삼성그룹 총수로서 역할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메세지를 내놨다.

앞서 2018년에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새 사회공헌 비전을 발표했다. 미래 사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주주·협력사·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경영철학이 담겼다.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해초부터 전사적인 경영활동을 펼쳤다.

이 부회장은 5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멈췄던 경북 구미 스마트폰 공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기업인 신속통로로 해외 출입길이 열렸던 중국과 베트남을 각각 5월과 10월 방문해 현장점검을 이어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외적인 행보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협력사를 위해 물품대금 조기 지급, 긴급 금융 지원 등으로 약 2조6000억원을 집행했다.

코로나19 관련해 지역, 의료, 교육기관에 기부한 금액도 3900만달러(약 440억원)에 이른다.

외부기관으로부터 평가도 호의적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가에서 7단계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인 A(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B+(양호)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항목별로 삼성전자는 사회책임 측면에서 A+를, 환경경영이 A를 받았다. 지배구조는 B+다. 지배구조가 다른 항목보다 낮은 것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둘러 싼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지배구조도 지난해 B에서 한 단계 상승한 수치다. 올해부터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첫 도입하는 등 노력을 인정한 결과로 보인다.

이는 기업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미국 브랜드 컨설팅사 인터브랜드가 지난달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작년 대비 2% 증가한 623억달러로 인정 받았다. 이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은 ‘톱5’에 해당한다. 삼성전자가 이 평가에서 5위 안으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조업이 중심인 삼성전자가 코로나19라는 위기 국면에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것도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속에서 직원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전사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간 점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ESG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ESG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사회공헌에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면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전자가 펴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중요성 평가에 따른 핵심이슈로 ‘기후행동’을 가장 앞쪽에 배치한 점이 이를 보여준다.

ESG에 대한 투자를 매출·이익 등 재무적인 성과와 더불어 경영성과를 평가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은 내년부터 사업장별로 ESG 성과를 산출해 평가하기로 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에서 자원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자원 절감 성과로 지난 9월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반도체 업계 최초로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2017년과 2018년 평균 5015만톤의 용수를 사용했는데, 이 수치가 2019년 4911만톤으로 104만톤 절감했다. 이는 20만 인구의 한달 사용량과 맞먹는 수치다.

이 같은 ESG 성과 관리는 가장 핵심적인 사업부인 DS부문이 나선 만큼 삼성그룹 전체로 퍼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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