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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국민 ‘고정채ʼ·하나 ‘변동채ʼ…4銀4色 채권 전략 [시중은행 채권전략]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9 00:00

신한, 고정채 확대 폭 최대…동결 후 변동채↑
평균 만기, 국민·하나 늘리고 신한·우리 줄여

[DQN] 국민 ‘고정채ʼ·하나 ‘변동채ʼ…4銀4色 채권 전략 [시중은행 채권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거치며 원화 은행채의 고정금리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유형별 비중 조절은 달랐다.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고정금리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였고, 우리은행도 인상 전 단기 변동금리 중심이던 구성을 고정금리 위주로 바꿨다.

신한은행은 고정금리 확대 폭이 가장 컸지만, 10월 동결 이후에는 변동금리 조달을 일부 늘렸다. 하나은행 역시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졌으나 타행보다는 변동금리 활용도가 높았다.

만기 전략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기준금리 인상 전후 국민·하나은행은 평균 만기를 늘린 반면 신한·우리은행은 줄인 것이다.

4대 은행 모두 고정채 확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채권 조달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린 뒤 8월 27일 3.00%로 추가 인상했다. 10월 22일에는 금리를 동결, 앞선 인상의 파급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한 7월 16일을 기점으로 4대 은행의 인상 전후 채권 전략을 분석한 결과, 네 은행 모두 변동금리 비중이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52.9%에서 17.4%로 35.5%p 하락해 변화 폭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은 61.1%에서 28.5%로 32.6%p, 국민은행은 35.8%에서 10.1%로 25.6%p 낮아졌다. 하나은행도 49.2%에서 40.2%로 9.0%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규 발행 기준 평균 최초 만기는 국민은행이 12.8개월에서 15.8개월, 하나은행이 13.1개월에서 17.2개월로 늘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19.2개월에서 16.7개월, 우리은행은 13.1개월에서 11.0개월로 줄었다.

국민銀, 변동채 비중 단계적 축소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변동금리 비중을 단계적으로 낮췄다. 금리 상승이 이자비용에 재차 반영되는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달 구성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인상 전 변동금리 비중은 35.8%였지만 첫 인상 이후 28.6%, 추가 인상 이후 11.6%로 낮아졌다. 10월 동결 이후에는 고정금리로만 발행했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하다. 국

민은행은 2분기 변동금리 비중이 57.6%였고, 6월에는 77.2%까지 높아졌다. 당시 평균 만기는 7.6개월이었다. 단기·변동금리 조달을 많이 활용했던 구성에서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 같은 선택은 금리 상승기에 조달비용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변동채는 만기 전에도 기준지표 상승이 이자비용에 반영되지만, 고정채는 계약기간 중 적용금리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시장금리가 낮아지더라도 비용이 즉시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 위험 요인이다.

고정금리 확대와 함께 만기도 조절했다. 첫 인상 이후 평균 만기는 22.4개월로 늘었지만 추가 인상 이후에는 15.8개월, 동결 이후에는 13.2개월로 짧아졌다. 금리 상승 위험을 피하기 위해 장기 고정채만 늘리기보다, 비용을 고정하는 기간과 차환 시점을 조절한 구성으로 볼 수 있다. 단기 고정채는 계약기간 중 금리 재설정 부담을 없애면서도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부담할 가능성을 제한한다.

향후 시장금리가 안정되면 차환 과정에서 낮아진 금리를 적용받을 여지도 남는다. 실제로 동결 이후 발행액 2조 6400억원 중 9개월 할인채 두 종목이 1조 5900억원을 차지했다. 1년 이하 비중은 76.1%였다. 다만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단기채의 장점은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만기가 비교적 빨리 돌아오는 만큼 높은 시장금리로 다시 조달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외화 조달에서는 중장기 만기를 병행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6억 5000만유로 규모의 4년 만기 지속가능 커버드본드 발행을 발표했다. 원화에서는 단기 고정채를 활용하고 유로화에서는 중장기 재원을 확보해 통화별로 다른 만기 수요에 대응한 전략이다.

신한, 만기 줄여 비용 고착 경계

신한은행은 인상 전후 고정금리 확대 폭이 가장 컸다. 실제로 변동금리 비중은 52.9%에서 17.4%로 35.5%p 낮아졌다.

기준금리 인상 전 변동채가 절반을 넘었던 만큼 금리 재설정에 따른 비용 변동을 줄일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금리 전환은 추가 금리 상승이 신규 조달분의 이자비용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기준금리 동결 이후 전략은 국민은행과 달랐다. 변동금리 비중을 29.9%로 다시 키운 것이다. 앞선 두 인상 구간의 12.9%, 10.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금리 하락을 예상한 전략 변경이라기보다, 고정금리 중심의 조달을 유지하면서 금리 변화에 따라 비용이 움직이는 재원도 일부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만기의 경우 신한은행 역시 고정금리 확대와 함께 단계적으로 줄였다.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21.8개월이던 만기는 추가 인상 이후 15.3개월, 동결 이후 12.7개월로 짧아졌다.

다만 특정 목적을 위한 채권의 경우 만기를 길게 설정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27일에는 1500억원 규모의 3년물 고정금리 녹색채권을 발행했고, 9월에는 3.5년 만기 6억유로 그린 커버드본드도 발행했다. 녹색채·커버드본드는 일반 원화채와 다른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경로다. 조달 수단을 나누면 특정 시장이나 만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리銀, 금리 재설정 줄인 뒤 만기 확대…대응 순서에 차이

우리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전에는 변동금리 비중이 61.1%에 달했다. 평균 만기도 13.1개월로 길지 않았다. 이 같은 구성에서는 이자비용의 재설정과 원금 차환이 비교적 짧은 간격으로 발생해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조달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우리은행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변동채 비중을 33.1%까지 낮췄다. 추가 금리 인상 이후에도 32.3%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 비용 변동을 줄였다. 그러나 만기는 계속해서 단기 중심이었다. 추가 인상 이후에도 평균 만기는 9.7개월이었고 1년 이하 비중은 94.2%에 달했다.

이러한 단기 고정채 전략은 장기물에 추가로 요구될 수 있는 금리 부담을 제한하고, 이후 금리 변화에 대응할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

단기 중심이던 만기 전략이 달라진 것은 금리 동결 이후다. 우리은행은 1년물 3000억원, 15개월물 1700억원, 2년물 3000억원을 모두 고정금리로 발행했다. 평균 만기는 17.3개월로 늘었다. 만기를 늘리는 동시에 다양화하므로 고정금리 확대에 이어 차환 시점을 분산한 것이다. 정책금리가 동결돼도 시장금리는 움직일 수 있는 만큼, 고정채의 만기를 늘리면 추가 금리 상승이 차환비용에 반영되는 시점을 늦출 수 있다.

외화 조달에서는 해외지점의 자체 발행 경로를 넓혔다. 7월 런던지점과 싱가포르지점이 각각 4500만달러와 3000만달러를 발행했다. 해외 영업에 필요한 재원을 현지에서 확보하는 경로가 늘어나면 본점 조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통화·만기별 수요에 대응할 여지가 커진다.

하나銀, 원화-변동채·달러-고정채

하나은행의 경우 변동금리채를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했다. 인상 전후 변동채 비중은 49.2%에서 40.2%로 9%p 낮아지는 데 그쳤고, 4대 은행 중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 금리 인상 이후에는 변동 비중을 30.6%로 낮췄다가 추가 인상 이후 35.2%, 동결 이후 56.1%로 다시 높였다. 평균 만기도 신한·우리은행과 달리 인상 전후 13.1개월에서 17.2개월로 늘었다.

이는 이자비용을 오래 고정하기보다 원금의 차환 부담을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에서 장기 원금을 확보하면서 향후 금리 하락이 비용에 반영될 여지를 남기는 것이다. 다만 기준지표가 계속 오를 경우 원금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도 이자비용이 높아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최근에는 고정금리 조달도 보완했다. 지난 4일 2년 고정채 5000억원을 발행하면서 동결 이후 변동 비중은 71.9%에서 56.1%로 낮아졌다. 외화시장에서도 고정금리를 선택했다. 10월 확정한 달러화 선순위채 6억달러는 3년·5년물 각각 3억달러로, 모두 고정금리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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