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이성재·김선우 연구원은 '2021년 크레딧채권 전망 보고서'에서 크레딧시장은 변동성 낮은 박스권(회사채 AA- 3년 47~65bp)에서 일종의 골디락스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 충격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시장에서 사라진 신용을 정부가 제공하기 시작하면서부터"라며 "경기의 회복세가 확인되면 21년의 가장 큰 화두는 지원책들의 회귀"라고 지적했다.
본질적인 경제 회복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원상복귀 시키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다만 종료시한을 앞둔 LCR, 예대율 등에 대한 부담은 존재할 것이며, 재정의 확대는 채권시장의 수급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국채뿐만 아니라 공사채에 대한 부담도 존재하지만, 더욱 확대되는 보험권의 공사채 수요는 견조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신용등급은 21년을 변곡점으로 하향 추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익 전망치의 개선과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가 이를 대변한다고 진단했다.
해외투자와 관련해선 Fed, ECB, BoJ의 정책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혹은 마이너스(-)에 이른 환경에서 미국 크레딧 매력이 돋보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PMCCF, SMCCF 운영 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진국 투자등급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조정 방향이 긍정적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부도 금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1년엔 미국 국채 대비 크레딧의 성과가 우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들은 "상반기 투자등급과 하이일드의 동반 강세를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하이일드 업체들의 차환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으며, 투자등급 회사채 안정성이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