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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능서 챗GPT 이긴 네이버 AI, 한국어 추론 능력 ‘탁월‘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07-09 13:16

성낙호, ‘하이퍼클로바X 씽크’ 개발 주도
이해진 의장 ‘소버린 AI 전략’ 실현 적임자
하이퍼클로바X 씽크, 이해∙수행∙한국어 능력서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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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 /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 / 사진=네이버클라우드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네이버(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가 추론형 인공지능(AI) ‘하이퍼 클로바X 씽크’ 모델을 최근 공개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이 개발을 주도했다.

추론형 모델은 ‘생각하는 힘’이 강화된 AI를 말한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모델이 혼잣말하듯이 길게 생각하며 답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문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고, 적절한 도구나 함수를 선택하거나 실수를 반추하고 교정하는 능력을 발휘한다. 생성한 정보가 더 정확하고 유용해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비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개발 주역은 성낙호 총괄이다. 1979년생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헬스플렉스 창업자, 레드덕 디렉터 등을 거쳐 2014년 엔씨소프트 A2 AI Tech 부장, 2017년 네이버 클로바 리더, 2019년 네이버 클로바 CIC(사내독립기업) 책임리더 등을 지냈고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로 활동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 씽크가 주목받는 이유는 추론형 AI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강조해 온 소버린 AI(주권형 AI) 전략 핵심 과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소버린 AI를 실현하려면 한국형 AI가 선행돼야 하며, 한국어 이해력을 위해서는 단순 대화와 생성 중심이 아닌 독자 기술로 개발한 추론에 특화된 AI가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기존 대형 거대언어모델(LLM)이 텍스트 중심으로만 문제를 처리했기 때문에 글로벌 ‘추론 AI 경쟁’에 밀렸다. 하지만 이번 한국어에 특화된 모델 하이퍼클로바X 씽크 개발로 추론 AI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이 모델은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언어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다룬 KCSAT-STEM 벤치마크에서 정답률 46.4%를 기록해 GPT-4.1(40.3%)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한국어 문화·역사 평가 지표인 코발트(KoBALT)-700에선 48.9점, 해례(HAERAE) 벤치마크에서는 87.8점을 획득해 한국어 기반 모델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왼쪽)와 성낙호 기술 총괄이 올해 4월 테크서밋에서 하이퍼클로바X 추론형 모델의 성능에 대해 경쟁사 대비 뛰어남을 강조했다. / 사진=한국금융신문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왼쪽)와 성낙호 기술 총괄이 올해 4월 테크서밋에서 하이퍼클로바X 추론형 모델의 성능에 대해 경쟁사 대비 뛰어남을 강조했다. / 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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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호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 씽크는 사용자 지시 이해, 수행 능력, 한국어 이해력 측면에서 타국 추론 모델보다 월등한 성능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씽크 모델을 고도화해 시각·음성·문서까지 통합적으로 다루는 멀티모델 추론형 AI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 씽크는 이미 언어뿐 아니라 시각 정보 기반 추론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수능 생명과학 문제처럼 이미지 기반 데이터를 인식·분석해 정답을 추론하는 등 멀티모달 AI로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일부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에 개방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비영어권 국가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버린 AI 실현을 위해서는 국내 AI 생태계가 확장돼야 한다”며 “그간 네이버는 유료 모델을 고수해왔는데, 한국 AI 기술 생태계 활성화 위해 하이퍼클로바X 싱크를 개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 4월에도 경량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씽크를 통해 경량화 모델로도 복잡한 문제 해결이 가능해짐에 따라 비용과 서비스 적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성낙호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 경량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네이버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하는 300여건 프로젝트 가운데 42%를 경량 모델로 이용하고 있다"며 “비용 차원에서 경쟁력뿐 아니라 한국어 기준으로 챗GPT 4o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기업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제가 비용이라며 “AI 기능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싶을 때도 경량화된 모델이 실용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량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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