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채권은 3년 만기 5억 달러, 5년 6개월 만기 5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의 고정금리채로 발행됐다. 듀얼 트랜치는 만기 및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3년물은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돼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 지원 및 해외사업 재원 등으로 쓰인다.
금리는 3년물 0.585%, 5년 6개월물 0.852%로 결정됐다. 산은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한국계 기관들의 외자조달 비용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총 주문액은 36억달러로 발행금액 대비 약 3.6배였다. 주문액의 41% 이상은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 투자자로 구성됐다. 특히 유럽, 중동, 미국 투자자가 76% 이상을 차지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3년 및 5.5년 기간물의 벤치마크를 제시해 해외채권발행을 앞둔 국내 기관 앞 유리한 발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 기관의 후속 발행에 유리한 지표금리를 계속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