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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카뱅 IPO 주관 경쟁서 우위 점하나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19 00:00

‘대어’ 카뱅, 연내 주관사 선정 내년 상장
카카오 과거 합병·자문서 ‘인연’ 주목

사진= 삼성증권

사진= 삼성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내년 IPO(기업공개) 시장의 ‘대어(大漁)’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대표주관사 자리를 어느 증권사가 맡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증권이 다른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주관사를 맡는 데 걸림돌이 적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 카카오뱅크는 연내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23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공식 결의하고 본격화했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해외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도 쾌속으로 2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8월말 기준 고객수는 1294만명까지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IPO 과정에서 자본충원 규모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8조~9조원대로 추정하기도 한다.

그만큼 내년 카카오뱅크 증시 입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 측은 “IPO 추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수단의 목적이 크다”며 “상장할 시장, 목표 시점, 상장 규모 등 IPO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IPO 주관사 후보로 자본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 중 삼성증권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여기에는 삼성증권과 카카오의 ‘인연’이 한몫한다.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삼성증권 PB(프라이빗뱅커) 고객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가져온 온 것은 업계에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증권은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자문사와 상장 주관사였는데,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게임즈의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증권사 ‘빅5’ 가운데 각종 이해상충 부분에서 삼성증권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지분율 28.6%)인 데다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카카오뱅크 지분 4.93%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현 금융투자협회 관련 규정에 따르면, 증권사(계열사 포함)가 상장예정 기업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면 주관 계약 체결이 제한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을 투자하고 협업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사업영역이 겹치는 은행지주 계열이라는 점이 제약요인으로 거론된다. 주관사가 되면 상장 추진 과정에서 해당 회사에 대한 자료요청과 열람이 필요한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이 주관 경쟁에서 한발짝 앞선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KB증권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도 카카오와 ‘친분’이 두터운 편이다.

KB증권은 최근 9월 카카오 계열 카카오페이의 단독 상장주관사로 선정됐다. 또 KB증권은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의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맡는다. KB금융그룹 계열 KB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주주사이기도 하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IPO 사례가 전무한 만큼 카카오뱅크의 행보가 선례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사업모델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관건”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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