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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후 부양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에 미 주식시장은 장 막판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반독점 규제 우려로 대형 기술주까지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88포인트(1.34%) 낮아진 2만7,772.7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66포인트(1.40%) 내린 3,360.9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7.88포인트(1.57%) 하락한 1만1,154.60을 나타냈다.
달러 역시 부양책 기대 속에 약보합권에서 내리막을 타다가 부양책 협상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미 주식시장 급락과 궤를 같이하며 반등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오른 93.6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5% 내린 1.1754달러를 나타냈고, 파운드/달러도 0.57% 낮아진 1.290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엔은 0.27% 내린 105.4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4% 오른 6.7460위안에 거래됐다. 이는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레벨(6.7287위안)보다 높은 것이다.
미 부양책 협상 중단 악재는 아시아 금융시장도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몰고 갈 것으로 예상돼, 이날 달러/원의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지난밤 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 반등이 두드러졌다는 점 역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달러/위안 반등은 미국 주도의 대중국 제재가 미 우방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외교부 장관은 전일 도쿄에서 '쿼드'(Quad·4자) 회의를 열었다.
이번 쿼드 회의에서 실제 중국 제재를 위한 조치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시장 우려가 전일 아시아와 거래와 뉴욕환시에서 달러/위안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파악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상승과 함께 미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국내 코스피지수 하락 움직임도 달러/원의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환시는 (달러/원)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성 결제 수요까지 대기하고 있어 오늘 달러/원은 장 시작과 함께 1,165원선 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의 부양책 협상 중단 발언으로 실물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다"면서 "특히 역외 참가자들의 숏커버 물량이 쏟아질 경우 달러/원은 반빅(5원) 이상 오름세를 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63원선을 바닥으로 계단식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달러/원의 상단은 1,167원선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