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5일 "중장기적으로 위험자산, 주식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주식시장의 추세를 결정짓는 펀더멘털 동력은 유효하고,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준에 이어 ECB도 디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섰으며, 글로벌 Asset Inflation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캐네디 암살사건을 비롯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미국 주가(S&P500 기준)의 변동성 확대는 단기에 그쳤으며, 궁극적으로는 주식시장의 추세를 결정지은 것은 펀더멘털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63.11.22) 당시 미국 주가는 단 하루 충격(-2.8%) 이후 곧바로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당시는 미국 GDP 성장률은 부진에서 벗어나 확장국면으로 진입해 5% 이상 고성장국면으로 진입하던 때였다.
레이건 대통령 수술(85.7.13) 이후에도 미국 주가는 경기 2차 확장국면 진입과 함께 상승추세를 재개했다.
이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영원하지 않다. 이번 미국 대선도 어떻게든 결론이 나고, 차기 대통령은 상당기간 동안 경기부양에 정책을 집중할 것"이라며 "2021년 상반기까지 펀더멘털 회복, 모멘텀 강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발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라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발 불확실성 확대로 KOSPI는 단기적으로 2,270선을 하향이탈, 추가적인 레벨다운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한다"면서 "1차 지지선은 KOSPI 2,150선 전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지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올해 평균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업의 1차 변곡점(12개월 Fwd PER 11.415배, 확정실적 PBR 0.865배)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건강상태와 지지율 추이에 따라 KOSPI 지지선이 더 낮아지더라도 2,000선 이탈 가능성은 낮다"면서 "기술적 분석상 Rock Bottom Line(상승폭의 32.8% 되돌림)과 12개월 선행 PER 11배가 2,070선"이라고 지적했다.
KOSPI가 2,100선 이하로 밀리는 경우 이는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구조적 성장을 보이는 업종(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과 글로벌 경기/교역회복시 모멘텀 강화가 기대되는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율 변화, 정책 이해득실에 따른 단기 등락,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라며 "여기서도 핵심은 펀더멘털, 실적, 성장동력"이라고 밝혔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취임 직후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2021년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은 경기부양에 정책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차별적인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성장모멘텀이 강해질 수 있는 업종/종목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고, 집중화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