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21일 오후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주 내용은 임금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잠정안은 노조 찬반 투표에서 결정된다. 현대차 임금동결 합의는 미국 부동산 버블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 파업 없는 합의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과거 '강성노조'로 대표되던 현대차 노조가 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친환경차·자율주행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라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는 공식적으로는 "임금성 논란으로 대기업 노조 이기주의를 초래하기 보다는 부품 협력사와 동반생존과 미래 발전에 방점을 두고 도출된 것"이라는 메세지를낸다.
하지만 기존 일자리가 대거 사라질 미래차 시대에서는 노조 협상력이 갈 수록 약해질 수밖에 없고 최근 협상에서도 이 점이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대전환기 속에서 미래차 시대 경쟁력과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