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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열전 ②]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글로벌 초일류 IB’ 온힘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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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21 00:00 최종수정 : 2020-09-21 09:09

미래 창업공신…통합 작업·경영 안정화 이뤄내
글로벌·IB 성장 기반 사상 최대 실적 행진 기여

▲사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아직 글로벌 IB에 비해 자본력이나 네트워크 등에서 열세이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공격적인 자본확충과 신사업 확장으로 경쟁력 높이기에 한창이다.

이에 한국금융신문은 국내 주요 증권사를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취임 후 성과와 리더십, 비전 등을 되짚어보고 국내 증권업계의 과제와 미래 비전을 진단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025년 ‘글로벌 초일류 투자은행(IB)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 전문, 디지털, 연금을 4대 혁신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2017년 구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 통합 이후 3년째 미래에셋대우를 이끌고 있다.

1989년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한 최 수석부회장은 1997년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설립한 창업 공신이다.

이후 회사의 입지를 다지고 통합 작업과 경영 안정화까지 원활히 이뤄내면서 미래에셋대우를 업계 선도사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첫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통합 순항을 알린 뒤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높은 변동성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끌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리스크는 철저히 관리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해외주식’과 ‘연금’을 양축으로 고객 수익률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우량 상품 공급, 초대형 IB를 활용한 다양한 특화상품 공급 등으로 고객의 투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해외 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 등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우량자산의 투자와 함께 신성장 산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중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수익 자산의 회수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법인뿐 아니라 IB, 트레이딩 등 다른 영역에서도 ‘사업구조의 글로벌화’를 추구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 자본력 바탕 글로벌 IB 도약 목표…우량자산 발굴 지속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IB로 올려놓기 위한 목표를 내걸고 사업 확장에 공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 7280억원, 세전 순이익 893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자기자본은 업계 최초로 9조원을 돌파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글로벌 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전체 수익 대비 글로벌 사업의 수익 기여도는 30%를 훌쩍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2.4% 증가한 1709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거둬 증권사 최초로 세전 순이익 기준 연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30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현지 법인 11개, 사무소 3개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출지역 및 국가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홍콩법인은 IB 역량 강화와 본사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럽 최대 바이오테크 업체인 바이오엔텍과 아시아 최대 물류 플랫폼 업체인 ESR의 해외 기업공개(IPO) 공동주관사로 선정돼 상장을 마무리했다.

두 해외 IPO는 미래에셋대우 본사 에쿼티 세일즈 본부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마케팅과 실무 협업을 진행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바이오엔텍 IPO는 국내 증권사 중 미국 나스닥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첫 사례다.

홍콩법인은 대체 투자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작년 5월 두바이 국영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의 B777-30ER 항공기 2대를 일본계 리스사에 매각하며 15%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로컬 비즈니스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자본금 기준 현지 2위권 수준인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자본금을 바탕으로 주식중개 업무수행을 위한 신용공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뉴욕법인과 런던법인 역시 현지화 전략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각각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비즈니스, IB 비즈니스를 수행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해외 투자의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키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5000억 규모의 홍콩 오피스 메자닌 론,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Multifamaily Junior 메자닌 론, 독일 쾰른 정부기관 오피스빌딩 매입(약 1500억원), 인도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회사 ‘빅바스켓’(약 660억원), 인도네시아 e커머스회사 ‘부칼라팍’(약 600억원)에 투자하는 등 해외 우량자산 투자를 이어왔다.

◇ 통합 출범 4년 만에 연간 순이익 업계 1위 달성 가능성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쓰며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4112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주요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2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6% 증가한 304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871억원으로 47.9% 늘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은 무려 184.0%, 영업이익은 179.2% 급증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합병 이후 분기 최대치다. 특히 순이익은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3000억원을 넘기며 1분기에 이어 업계 1위에 올랐다.

국내 주식거래 증가와 해외물 자산 증대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데다 국내외 채권·파생상품 등 운용 수익과 해외 법인 실적도 증가하면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사업별 수익 비중은 운용손익 48.2%, 위탁매매 수수료 28.6%, 기업금융 수수료 10.6%,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7.0%, 이자손익 5.7%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순이익 4122억원, 영업이익 525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1%, 30.2% 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래에셋대우의 연간 순이익이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719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8.3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5.49% 늘어난 91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합병 법인 출범 4년 만에 업계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영업이익이 4742억원을 넘기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 신사업 청신호…네이버 손잡고 디지털 전환 가속


미래에셋대우는 연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금감원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를 받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미래에셋이 계열사들을 동원해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을 몰아준 혐의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는 경징계 수준의 제재를 결정했다.

미래에셋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박현주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발행어음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리스크를 덜게 됐다.

자기자본 9조원대의 미래에셋대우는 발행어음은 물론 종합투자계좌(IMA) 업무 인가 요건까지 모두 갖췄지만,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인해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11월 초대형 IB로 지정된 뒤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으나 같은 해 12월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는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후 IMA 사업 진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IMA는 고객의 예탁금을 통합해 기업금융자산 등으로 운용하고 원금에 수익을 더해 지급하는 상품이다. 발행어음과 달리 발행 한도 제한이 없어 무제한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자기자본 8조원이 넘는 증권사만 IMA를 통해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데, 현재 국내 증권사 중에서 요건을 갖춘 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부 디지털 플랫폼과 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에 약 8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미래에셋대우가 6800억원의 자금을 태웠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협업해 ‘네이버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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