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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늘리자 집값 상승세 진정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14 00:00

법인발 급매물 출현·코로나 재확산 등 영향
그럼에도 ‘상승세 꺾기 힘들 것’ 비관론 다수

▲ 정부가 밝힌 수도권 127만 가구 주택공급 계획안. 자료 = 국토교통부

▲ 정부가 밝힌 수도권 127만 가구 주택공급 계획안. 자료 = 국토교통부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주택공급 부족’ 시그널에 맞춰 정부가 연이은 주택공급 방안을 내놓으면서, 불안정하던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8.4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하고 127만가구의 공급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내 안정적 주택 공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택지 84만가구, 정비 39만가구, 기타 4만가구 등 127만가구의 주택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중 서울시는 공공택지를 통해 11.8천가구, 정비사업을 통해 20.6천가구, 기타 4만가구 등 총 36.4천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 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내년 7월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만호씩 조기에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정부에 따르면 내년 7~8월 인천계양 일부(1만 1천호)를 시작으로 9~10월에는 남양주왕숙2 일부 (1만 5천호), 11~12월에는 부천대장 일부(2만호)·고양창릉 일부(1만 6천호)·하남교산 일부(1만 1천호) 등이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주택공급 대책이 7월까지 이어진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과 맞물리며 서울의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8월 마지막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0% 상승, 전세가격은 0.15% 상승했다.

법인 등이 급매물을 내놓으며 상승장이 진정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급매물은 8일 기준 3763건으로, 지난 1일(3537건)과 비교해 일주일 새 226건(6.3%)이 늘었다.

홍남기 부총리는 “과열양상을 보이던 서울·수도권 매수심리가 8월 들어 관망세로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법인부동산 과세 강화정책 영향으로 최근 법인이 보유하던 아파트 매물이 늘고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값 진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4차 추가경정예산과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지구의 토지보상절차로 하반기 시중 부동자금은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라며, “3기신도시 분양을 노리는 무주택자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면서 전·월세 가격의 꾸준한 오름세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일부 공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외곽에서 사전청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서울 집값 안정에는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서울 강남과 가까운 하남 정도는 일부 (수요 분산) 효과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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