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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SK바이오팜 이어 IPO 대어 휩쓰나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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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14 00:00 최종수정 : 2020-09-14 17:39

SK바이오팜 흥행 이어 카뱅 대표주관도 노려
올해 주관실적 1조 넘겨…2년 연속 1위 가시화

▲사진: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하반기 대어급 상장 주관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상반기 공모 청약 역사를 새로 쓴 SK바이오팜에 이어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대기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카카오뱅크 등 남아있는 주요 딜 역시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2년 연속 IPO 주관 실적 1위 기록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총 7개 기업의 상장 대표 주관을 맡았다(코스피·코스닥 기준, 스팩 제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드림씨아이에스, 마크로밀엠브레인, SK바이오팜, 위더스제약, 에이프로, 와이팜 등이다. 이들 기업의 공모총액은 총 1조1389억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NH투자증권 주관 실적인 1조3175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인 글로벌 신약개발업체 SK바이오팜은 국내 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새로 쓰면서 NH투자증권의 주요 트렉 레코드가 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6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32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30조9899억원에 달해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인 30조649억원을 넘어섰다. 총 공모금액은 9593억원으로 지난 2017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약 1조88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마크로밀엠브레인과 위더스제약, 에이프로, 와이팜의 상장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온라인 리서치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지난 6월 일반 청약에서 8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8454억원이 몰렸다. 공모금액은 95억원이었다. 같은 달 전문의약품 제조사 위더스제약도 일반 청약 경쟁률 1082.03대 1, 증거금 2조7500억원을 기록해 흥행했다.

2차전지 장비업체 에이프로는 지난 7월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1582.53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증거금은 4조6759억원이 몰렸다.

NH투자증권은 이동통신 단말기용 전력증폭기 제조사 와이팜의 공모 흥행을 이끌며 주관 실력을 입증했다. 와이팜 상장은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했는데, 일반 투자자 청약 결과 경쟁률은 712대1, 증거금은 5조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흥행에는 NH투자증권이 와이팜 일반 청약자에 대해 6개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와이팜 기존 주주들의 주식에 보호예수를 설정해 오버행 이슈를 차단하고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VC)인 레전드캐피탈의 사전 지분투자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드림씨아이에스 등 두건의 상장주관을 진행했다.

이중 드림씨아이에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공모 일정이 철회된 3월 중순 이후 코스닥 시장 첫 상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서울바이오시스와 플레이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모가를 밴드 상단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당시 드림씨아이에스는 수요예측 결과 926.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3000~1만4900원) 최상단인 1만49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일반 청약에서도 669.22대 1의 경쟁률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사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7487억~962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조6000억~4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이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빅히트의 공모가가 희망 가격 범위 최상단으로 결정되면 기업가치는 5조원에 근접한 수준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최대 6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JYP·YG·SM 등 국내 3대 기획사의 기업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내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 신청을 마칠 예정이다.

이제 남아있는 주요 딜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원스토어, ADT캡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중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이미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하반기 IPO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분 관계 탓에 카카오뱅크 주관사로 참여할 수 없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원스토어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EP)를 발송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SK증권 등이 치열한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원스토어와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이해관계인으로 분류돼 상장 주관을 맡을 수 없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 7.34%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가 원스토어의 2대 주주(지분율 27.7%)이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이해관계 있는 자의 상장 주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상 불건전한 인수행위에 해당한다.

NH투자증권은 현대카드, 원더플레이스 등 IPO 잠재후보들의 상장주관도 일찌감치 따놨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년 만에 IPO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연간 주관금액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IPO 딜을 휩쓸다시피 했다.

덕분에 지난해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45.5% 증가한 2508억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5982억원)의 42%를 차지했다.

IB 수수료 수익 가운데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1117억원으로 같은 기간 72.1% 급증했다. IPO 주관 부문에서 에스엔케이·한화시스템·지누스·에이에프더블류·드림텍·덕산테코피아·NH프라임리츠 등 연간 총 16건의 딜을 진행했고 두산중공업·두산건설·헬릭스미스 등의 유상증자 인수주선도 수행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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